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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카오 노조 "사측 교섭 일방 취소, 재개하라"…카뱅 31일 전면 파업

판교(경기)=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7.21 14:38
수정 2026.07.21 16:50

판교서 카카오뱅크·카카오 계열사 노조 피켓 집회

타 계열사 쟁의는 본사 대응에 맞춰 결정

카카오 "일정 조율 후 재교섭"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이 21일 카카오 노동조합 피켓 집회 참석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다. ⓒ박상준 데일리안 기자

회사에 성과급 보상 체계 개선을 요구하며 쟁의 중인 카카오 노동조합이 사측의 교섭 취소에 대해 재개 공문을 발송한다. 카카오뱅크가 오는 31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본사의 교섭 재개 상황에 따라 향후 추가 파업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1일 정오 경기도 판교 테크원 카카오뱅크 앞에서 피켓 집회에 나섰다.


이 날 집회에는 최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카카오뱅크 노조를 비롯해 약 3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사측의 미흡한 소통과 보상체계를 지적하며 성실한 교섭을 요구했다.


서승욱 카카오지회장은 집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20일 사측과 교섭 예정일이었지만 지난주와 이번 주 교섭이 취소됐다"며 "교섭 취소 이유를 알지 못해 사측에 설명을 요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21일 교섭 재개 요청 공문을 발성할 예정"이라며 "답변 시한도 공문에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빠른 시간 내에 교섭 일정을 조율해야 교섭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이번 주 안으로 답변을 달라고 요구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날 현장에서는 새롭게 쟁의에 참여하는 카카오뱅크 노조의 파업 선언이 있었다. 이들은 임원진과 일반 직원들의 보상 체계 형평성 문제, 사측의 소극적 소통 등을 지적하며 오는 31일 전면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다만 서 지회장은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본사 노조 등의 추가 파업이나 피켓 집회 여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면서 교섭 재개 요청 이후 회사의 대응을 보고 향후 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쟁의행위가 가능한 법인으로 카카오·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이 있지만 카카오뱅크 내부 일정 등을 고려하면 먼저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합원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조는 지난달 10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같은 달 29일 조합원들이 연차나 오프를 사용해 업무에서 이탈하는 '로그아웃 데이'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는 카카오뱅크가 먼저 전면 파업 일정을 확정하면서 계열사 노사 갈등이 은행을 중심으로 다시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 날 집회에는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 조합원 약 300명이 참석한 것으로 노조는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검은색 상의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카카오뱅크는 성실하게 교섭하라', '최대 실적 자랑 말고 정당하게 분배하라', '경영 독식 중단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뱅크 조합원은 1000명 이상"이라며 "쟁의권한이 있는 법인 조합원 수는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를 합쳐 약 3000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노조의 교섭 취소 문제 제기에 대해 "노조와의 대화와 교섭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며 "일정상 연기된 교섭은 일정 조율 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카카오뱅크 노조의 요구사항이 적힌 피켓들. ⓒ박상준 데일리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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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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