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해외사업이 실적 갈랐다…건설사 2분기 성적표 ‘극과 극’
입력 2026.07.20 07:02
수정 2026.07.20 07:02
주택 시장 둔화에 외형 성장 제한
영업이익은 원가율·해외 성과 등에 따라 엇갈려
해당 그래프는 AI로 제작됨.
국내 기업의 올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실적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주택 시장 둔화로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원가율 관리와 해외 사업 성과 등에 따라 수익성이 엇갈릴 전망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2분기 매출은 6조7810억원, 영업이익 2005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 8%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실적에 반영됐던 해외 현장 원가 조정과 미수채권 대손상각 등 일회성 비용의 영향이 일부 이어진 데다 국내 주택사업의 매출 인식이 예년보다 더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DL이앤씨의 2분기 매출액은 1조73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영업이익은 1191억원으로 6%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플랜트 부문과 자회사 DL건설의 매출 감소 영향으로 외형이 축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주택부문의 원가율 개선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은 일정 부분 방어돼 영업이익 감소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이 나온다.
같은 기간 GS건설은 영업이익이 12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2분기 반영됐던 주택사업 정산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일회성 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진 데다 주택 매출 감소까지 겹치면서 수익성이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3조7280억원, 영업이익 17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0%,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평택 P5 골조공사를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사 등 하이테크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외형 성장을 이끌고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첨단산업 공사 비중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480억원으로 80.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원가 현장 부담이 완화되면서 주택·건축 부문의 원가 개선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는 평가다.
IPARK현대산업개발 역시 영업이익이 약 50% 뛴 12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고원가 현장 종료와 자체 주택사업 비중 확대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도 원가율 개선과 신규 수주 성과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실적을 짓눌렀던 고원가 현장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원가율 개선 효과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 매출 회복 속도는 여전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수주와 해외 플랜트, 인프라 사업 확대 여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