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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샹 가고 UCL 3연패 명장 온다, 새 시대 맞는 프랑스 축구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7.15 13:31
수정 2026.07.15 13:49

지네딘 지단 감독. ⓒ 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한 프랑스 축구대표팀이 세대교체에 버금가는 변화를 맞는다. 14년 동안 '레블뢰'를 이끌며 황금기를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이 예정대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프랑스 축구의 또 다른 전설 지네딘 지단이 차기 사령탑으로 부임할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디디에 데샹 감독이 프랑스를 떠난다. 이제는 지네딘 지단의 시대"라고 전했다.


데샹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을 이끌고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 2022 카타르 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사상 세 번째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도전했지만, 철벽 수비를 앞세운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오는 19일 아르헨티나-잉글랜드전 패자와 3위 결정전을 치른다. 우승 도전은 막을 내렸지만, 프랑스 축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해 초 프랑스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번 월드컵 탈락은 예정된 이별의 시점을 앞당긴 것이 아니라 예고됐던 마지막 무대를 의미한다.


2012년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데샹 감독은 14년 동안 대표팀을 세계 최정상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는 A매치 183경기에서 120승 35무 29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네 차례 월드컵 본선을 지휘하며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대회에서는 4강까지 진출하며 꾸준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무엇보다 데샹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축구 역사상 몇 안 되는 인물이다. 1998 프랑스 월드컵 당시 주장으로 조국에 첫 우승컵을 안겼고, 20년 뒤인 2018년에는 감독으로 다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이 기록은 브라질의 마리우 자갈루,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우어에 이어 데샹 감독까지 단 세 명만 달성한 축구계의 금자탑이다.


디디에 데샹 감독. ⓒ AF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는 이제 또 다른 전설에게 바통을 넘긴다.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한 지네딘 지단은 선수 시절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트 사커'의 상징이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과 유로 2000 우승을 이끌며 세계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군림했고, 은퇴 후에는 지도자로도 독보적인 성공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 부임한 지단은 2015-2016시즌부터 2017-2018시즌까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최초의 3연패를 달성하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특히 토너먼트 승부처에서 보여준 경기 운영 능력과 스타 선수들을 하나로 묶는 리더십은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2021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이후 약 5년 동안 현장을 떠나 있었지만, 프랑스 대표팀 사령탑은 오래전부터 그의 차기 행선지로 거론돼 왔다.


지단 역시 대표팀 감독직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고, 프랑스축구협회도 데샹 감독의 후임으로 가장 이상적인 인물로 평가해왔다. 지단 감독의 공식 취임은 월드컵이 모두 종료된 이후가 될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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