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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I,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탈나프타 순환경제’ 종합 대책 제안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07.15 09:13
수정 2026.07.15 09:14

재활용 기술 다각화·NCC 대체 공정 혁신 등

한국환경연구원 CI. ⓒ데일리안 DB

한국환경연구원(KEI, 원장 김홍균)이 최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촉발된 석유화학 원료 수급 위기를 진단하고, 국내 산업 전반의 나프타 의존도를 원천적으로 줄이기 위한 구조적 전환 방안을 공론화했다.


KEI에 따르면 올해 초 발발한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20%가 오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 폭등과 심각한 원료 공급 차질이 발생했다.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원자재 가격이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중동 지정학적 위험에 취약한 국내 석유화학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현재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기반으로 제품을 생산하는 NCC 공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특히 나프타 국내 수요량의 45%를 해외 수입에 의존하며, 그중 77%가 중동 지역에 집중돼 있다. 유가 등락에 따라 국가 기간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크게 흔들리는 취약한 구조다.


나프타 수급 불안은 석유화학 분야를 넘어 의료, 식품, 포장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필수재 생산 전반으로 파급될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재고 확보와 조달처 다변화를 넘어 원자재 대외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중장기적 구조 개혁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는 재활용 기술의 다각화, NCC 대체 공정 혁신, 바이오 기반 소재로의 전환, 원천 감축 및 업스트림 전략 등이 제시됐다. 이를 기반으로 재생 가능 원료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탈나프타 순환경제’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소라 KEI 순환경제연구실장은 “안정적인 원료 확보와 산업 전반의 효율화를 위한 종합 대책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공급 충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단기적 신속 대응 방안’과 나프타 의존도를 원천적으로 낮추는 ‘중장기적 근본 해결 모델’의 구축을 유기적으로 병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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