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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파산 우려 2금융권 '촉각'…담보·충당금으로 리스크 방어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7.14 14:38
수정 2026.07.14 14:51

저축은행 리츠 투자 700억원대…상당수 충당금 선제 적립

신협·새마을금고, 선순위 담보 확보…"회수 가능성 높아"

금융당국, 대주단 중심 사업장별 대응…피해 최소화 유도

홈플러스 잠실점에 임시휴업 안내문이 붙어있다. ⓒ뉴시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수순에 들어간 홈플러스가 본사와 전국 대형마트 전 점포의 임시 휴업에 돌입하면서 제2금융권에서도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 점검에 나섰다.


다만 대부분 담보를 확보하고 충당금도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업권 전반의 건전성을 흔들 정도의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 업계의 홈플러스 관련 부동산 신탁·리츠(REITs) 등 익스포저는 약 7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상당수가 홈플러스 점포를 기초자산으로 한 리츠나 부동산신탁 투자 형태로, 중·후순위 투자 비중이 높아 리스크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주요 자산을 살펴보면 대신·예가람·KB·하나저축은행 등이 227억원 규모의 '대한제21호위탁관리리츠'에 후순위로 참여했다.


이밖에 SBI저축은행도 250억원 규모의 '이지스코어리테일부동산신탁 제126호'에 중순위로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업권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가 장기간 이어진 만큼 상당수 저축은행이 관련 익스포저에 대한 충당금을 이미 적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담보를 확보한 기업여신인 데다 충당금도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업권 전반의 손실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상호금융권도 중앙회를 중심으로 관련 익스포저를 점검하고 있다.


신협은 중앙회가 주선한 연계대출을 통해 여러 조합이 참여한 홈플러스 관련 대출이 일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대부분 담보인정비율(LTV) 50% 이하의 선순위 담보대출 구조인 만큼 담보 처분 등을 통한 채권 회수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신협 측의 설명이다.


새마을금고도 일부 홈플러스 점포 관련 익스포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별 금고와 중앙회 연계 방식으로 취급된 대출이 함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역시 대부분 선순위 담보대출인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차분하게 대응하겠다는 분위기다.


실제 금융당국은 지난주 자산운용사와 캐피탈, 상호금융권 등이 참여하는 대주단 회의를 열고 사업장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당국은 채권 회수를 서두를 경우 사업장 혼란과 이해관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만기 연장이나 이자 유예 등 사업장별 정상화 방안을 우선 검토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은 향후 MBK파트너스와 주요 채권단 간 협의, 대주단 운영 방향 등을 지켜보며 개별 사업장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홈플러스 사태가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지만 전체 부동산 익스포저 규모와 비교하면 노출액은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대부분 담보를 확보한 데다 충당금도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업권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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