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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에어컨도 20만원 차이…소비자는 ‘최종 결제액’ 따진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6.07.13 15:42
수정 2026.07.13 15:43

ⓒ다나와

여름철 대표 가전인 에어컨과 선풍기, 제습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가장 저렴한 판매처를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카드 할인과 멤버십 적립, 배송비, 설치비까지 모두 포함한 ‘최종 구매가’를 비교하는 소비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6년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생활물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되 각종 혜택과 부대비용을 꼼꼼히 따져 지출을 줄이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고가 내구재 시장에서도 나타난다.


이커머스 전문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가 발표한 ‘2026년 6월 월간 실거래가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생활가전 평균 실거래가는 40만5747원으로 전월 대비 2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상음향 제품은 23%, 주방가전은 16%, 태블릿·휴대전화는 13% 각각 올랐다. 여름철 수요가 집중되는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의 평균 구매 단가가 전반적으로 높아진 셈이다.


구매 금액이 커질수록 판매처별 가격 차이와 할인 혜택에 따른 체감 부담도 커진다.


다나와가 주요 브랜드의 인기 투인원 에어컨 가격을 비교한 결과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최대 20만원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카드 즉시 할인과 멤버십 적립, 제조사 프로모션까지 더하면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 차이는 더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소비자들은 표시 가격보다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함께 따지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가격비교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품 가격 뿐 아니라 카드 할인과 제조사 행사, 배송비, 가격 변동 추이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 실제 결제액을 비교하기 쉽다.


특히 에어컨은 제품 가격 외에 설치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기본 설치비를 포함해 판매하지만 설치 환경에 따라 배관 연장과 벽 타공, 전기 공사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초기 판매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추가 설치비가 붙으면 최종 결제 금액이 예상보다 크게 늘어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가격비교 서비스의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할인 행사와 카드 혜택이 다양해질수록 단순히 얼마에 판매하는지를 보는 것보다 소비자가 실제로 얼마를 지불하는지를 비교하는 소비가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여름철처럼 계절성 가전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상품 가격과 할인 혜택, 설치 조건까지 함께 따지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다나와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에어컨과 제습기 등 고가 가전 구매가 집중되는 만큼 제품 가격 뿐 아니라 카드 혜택과 설치 조건까지 함께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구매 비용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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