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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삼전·닉스 샀는데…반대매매 공포에 떠는 개미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7.15 07:03
수정 2026.07.15 17:30

예·적금 깨고 뒤늦게 랠리 탑승

레버리지 ETF 손실도 눈덩이

코스피지수 약 2개월 만에 6000선으로 복귀했다.ⓒ데일리안 김하랑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주가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예·적금을 해지하거나 빚투(빚내서 투자)한 투자자들 사이에선 반대매매 우려까지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6856.83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8476.48)과 비교하면 1619.65포인트(19.11%)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13일 코스피는 6884.26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6000선대로 밀려났다.


반도체 대표주 낙폭은 더 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33만4000원에서 지난 14일 26만3000원으로 21.26%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같은 기간 265만원에서 191만3000원으로 27.81% 떨어졌다.


최근까지 반도체 랠리를 이끌었던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의 손실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예·적금을 해지해 투자에 뛰어든 개미들이 많은 만큼 손실 체감이 크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개인 고객의 올해 상반기 예·적금 중도해지 건수는 307만7529건으로 지난해 상반기(276만2754건)보다 11.39% 증가했다.


적금 중도해지 건수는 172만1981건으로 2.18%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예금 중도해지 건수는 107만7506건에서 135만5548건으로 25.8% 급증했다.


'빚투' 규모도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의하면 신용공여잔액은 연초 27조4207억원에서 지난 13일 34조7886억원으로 7조3680억원(26.9%) 증가했다.


신용거래가 늘어난 만큼 주가 하락 시 강제 청산 위험에 노출된 투자자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반대매매 금액은 81억원에서 262억원으로 223.5% 급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0.8%에서 1.8%로 1.0%포인트 확대됐다.


반대매매는 담보 부족이 발생할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 보유 주식을 강제로 매도하는 제도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 크다. 기초자산보다 손실 폭이 훨씬 크게 확대되면서다.


해당 상품은 특정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두배로 추종하는 구조로, 상승장에서는 수익이 커지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배가된다.


실제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지난 13일 하루에만 22.12% 급락하며 상장 이후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AC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도 각각 23.61%, 21.97% 하락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의 낙폭은 더욱 컸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같은 날 31.46% 급락하며 상장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AC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도 32.25%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상승장 후반 추격매수와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의 위험성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구간일수록 분할매수와 여유자금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승장에서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일수록 낙폭이 커질 때 심리적으로 버티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용거래나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손실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추가 매수보다 리스크 관리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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