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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2분기 189조 벌었다…삼전·닉스만 '151조'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입력 2026.07.08 17:15
수정 2026.07.08 17:15

국내주식 평가액 3달간 64% 급증

삼전·하이닉스 증가분 80% 차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70곳의 주식 평가액은 최근 3달새 189조원 늘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활황에 올해 2분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평가액이 190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평가이익만 151조원 증가하며 전체 수익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한 상장사 270곳의 주식 평가액은 486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월 말(296조4433억원)과 비교해 189조5684억원 늘어난 규모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63.9%에 달한다.


평가액 증가 규모는 올해 1분기(78조5507억원)를 100조원 이상 웃돌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민연금 수익 확대의 중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있다.


두 종목의 평가액 증가 규모는 총 151조3033억원으로 전체 증가액의 79.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평가액은 3월 말 43조1560억원에서 125조2968억원으로 82조1407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190.3%에 달했다.


삼성전자 평가액도 같은 기간 76조6842억원에서 145조8467억원으로 69조1626억원 늘었다. 보유 지분율 역시 7.75%에서 7.84%로 소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3월 말 40.4%에서 지난 6일 기준 55.7%로 높아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평가액 증가 규모가 큰 종목은 SK스퀘어로 11조9953억원 늘었다. 삼성전기도 지분율이 소폭 감소했음에도 평가액이 10조4072억원 증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평가액이 1조717억원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LG에너지솔루션(-5737억원), 한화시스템(-4510억원), 카카오(-4470억원), 네이버(-4153억원) 등도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2분기 동안 심텍과 SK이터닉스 등 19개 종목을 새로 5% 이상 보유 종목에 편입했다.


반면 LX세미콘과 하나투어 등 21개 종목은 5% 미만으로 낮아지며 목록에서 제외됐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6월 말 종료된 만큼 향후 비중 조정을 위한 매도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2분기 수익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 급등이 이끌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다만 국내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경우 하반기에는 리밸런싱 매물이 시장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랑 기자 (r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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