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효과 자찬…도요타 공장 텍사스 증설에 '성과 강조
입력 2026.07.08 03:01
수정 2026.07.08 07:26
36억 달러 투자…2000개 일자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백악관에서 양자컴퓨팅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을 진행하며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텍사스 투자 결정을 자신의 관세 정책 성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도요타가 멕시코에서 미국(텍사스)으로 이전하고 있다. 정말 큰 일이다. 관세가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적었다. 앞서 백악관 행사에서도 한국·일본·독일 자동차 업체들이 자신의 관세 정책 이후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이어 도요타 사례를 다시 부각한 것이다.
도요타는 전날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공장에 36억 달러를 투자해 제2 생산라인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약 20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장 규모를 두 배 가까이 확대할 계획이다. 새 생산라인은 2030년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공장에서 생산하던 중형 픽업트럭 '타코마' 생산 일부를 텍사스로 이전하는 것이다. 다만 도요타는 멕시코 과나후아토 공장에서는 계속 타코마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북미 생산기지를 유지한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미국 언론들도 이번 결정의 배경으로 트럼프 정부의 자동차 관세 정책을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과 멕시코산 자동차에 대한 높은 관세가 북미 사업 수익성에 부담을 주면서 미국 내 생산 확대 필요성이 커진 데다 미국 시장에서 픽업트럭 수요가 꾸준한 점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다만 도요타는 이번 투자가 미국 시장 대응과 장기적인 생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며 북미 전체 생산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 기조는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