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FIFA 개입설’에 유럽 발칵… '16강 상대' 벨기에, 공식 항의
입력 2026.07.06 23:58
수정 2026.07.07 00:55
미국 공격수 징계 유예에 UEFA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한 뒤 거수경례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제축구연맹(FIFA) 개입 논란이 월드컵을 뒤흔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FIFA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1년 유예하기로 했다. 발로건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퇴장당해 벨기에와의 16강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었다.
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커졌다. FIFA는 징계 자체는 유지하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지만, 유럽 축구계는 사실상 정치권력이 경기 운영에 개입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다.
미국 대표팀은 이를 환영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은 "과거에도 징계 집행이 유예된 사례가 있었다"며 FIFA 결정을 옹호했다.
반면 벨기에축구협회는 FIFA 결정에 “깊은 놀라움”을 표하며 공식 항의했다. 벨기에 측은 FIFA 징계 규정상 퇴장 선수에게 자동 출전 정지가 적용돼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규정의 일관성과 대회 공정성을 해친다고 주장했다.
유럽축구연맹(UEFA)도 이례적으로 강한 표현을 내놨다. UEFA는 이번 결정을 “전례 없고, 이해할 수 없으며,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독일 축구계에서도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알자지라는 이번 사안을 “월드컵의 정치화 논란”으로 평가했고, 워싱턴포스트는 FIFA 결정이 유럽 축구계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