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역대급 실적발표 예고…주주환원 기대 '활활'
입력 2026.07.07 05:07
수정 2026.07.07 05:07
영업이익 최대 90조원 전망도
배당 확대·자사주 소각 여부 관심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는 매출 173조8644억원, 영업이익 85조494억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오는 7일인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주주환원 정책으로 향하는 분위기다.
영업이익 90조원 안팎의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면서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기대도 커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는 매출 173조8644억원, 영업이익 85조494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3.17%. 1718.83% 늘어난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이 90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증권은 90조원, 대신증권은 91조원, 키움증권은 89조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예상했다.
다만 증권사별 실적 전망은 다소 차이를 보인다. 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반영 규모가 상이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임직원 주식보상 비용과 DS(반도체) 부문 성과급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관련 충당금 19조3000억원을 반영해 영업이익을 90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증권은 16조3000억원을 반영해 86조원을 제시했다.
충당금 반영 전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배 급증한 90조원, 영업이익률은 51%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6월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 수준에 불과해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으며, 2분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도 각각 전분기 대비 60%에 달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는 인공지능(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확대와 D램·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이 꼽힌다.
AI 투자 경쟁이 이어지면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메모리 업황 회복세도 실적을 뒷받침했다는 것이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향후 주주환원 정책에 주목한다.
역대급 이익이 현실화될 경우 추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현재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연간 9조8000억원 규모의 정규 배당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발표한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바탕으로 순차적인 소각을 진행 중이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25일 35만8500원까지 상승하며 실적 기대감을 선반영했지만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조정을 받았다.
이날 종가는 31만8000원으로 최근 고점 대비 11%가량 낮은 수준이다.
외국인 지분율도 최근 46.72%까지 낮아졌다.
연초 50% 이상을 유지하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3월 처음 50% 아래로 떨어진 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확대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다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 자체보다 회사가 내놓을 메시지"라며 "사상 최대 수준의 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 확대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시장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낮아진 만큼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될 경우 외국인 수급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