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후폭풍…배재고 학생들 사복 입고 등교한다
입력 2026.07.03 13:49
수정 2026.07.03 13:50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지역 비하 응원’ 논란에 휩싸인 배재고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사복 등교를 허용하기로 했다.
3일 배재고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학교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외부에서 조롱이나 위해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날부터 학생들이 교복 대신 사복을 입고 등교하도록 안내했다.
ⓒ뉴시스
논란이 확산되면서 학교 주변의 긴장감도 이어지고 있다. 정문 앞에는 지난 1일부터 야구부 학생들을 비판하는 근조화환과 이를 응원하는 화환이 잇달아 설치됐다. 다만 통행 불편 등을 이유로 민원이 이어지자 강동구청은 화환을 철거했다.
한 학부모는 "일부 학생들의 잘못으로 학교 학생들 전체가 비난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아이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교는 논란을 일으킨 학생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진행 중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배재고 야구부 방문 점검 결과 보고'에 따르면 학교는 문제의 응원 구호를 선창한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으며 당시 응원에 동조한 다른 학생들에 대한 추가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교육청 조사 결과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학생들이 지역 비하 논란이 된 응원 구호를 외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제일고 측이 즉각 항의하자 배재고 코치진은 학생들을 현장에서 훈계했고 경기 종료 후 광주제일고 더그아웃을 찾아 사과했다.
당초 학교와 교육청은 코치진이 해당 구호를 직접 인지하지 못했고 경기 직후 즉각 사과한 점 등을 고려해 별도 징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도·감독 책임을 묻는 여론이 커지면서 코치진에 대한 징계 여부도 검토될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