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귀국 이틀 만에 미국행 “할 이야기는 있다”…내분설도 부인
입력 2026.07.02 22:22
수정 2026.07.02 22:22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홍명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귀국 이틀 만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2일 MBC 보도에 따르면, 홍 전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홍 전 감독은 취재진에게 “제가 할 이야기는 있는데, 언젠가는 이야기가 잘 나올 것”이라며 월드컵 과정과 사퇴 이면에 말 못 할 사정이 있음을 암시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32강 탈락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성적 부진 뒤에는 선수단 내부의 불화설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흘러 나온다. 특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옌스가 팀 규율을 위반해 조별리그 초반 경기에 결장했다는 구체적인 추측까지 돌았다.
그러자 홍 전 감독은 단호한 어조로 선을 그으며 “선수들 전체적으로 내분은 없었다.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전체적인 내분은 전혀 없었다”라며 옌스의 규율 위반 의혹에 대해서도 “그런 건 전혀 없었다”고 일축했다.
채널A 역시 홍명보 전 감독의 입장을 들었다. 홍 전 감독은 비판이 쏟아진 선수 기용과 전술 부재 논란에 대해 “경기에 나서기 전 우리가 추구하는 경기 모델은 명확하다. 이는 내 독단이 아니라 코칭스태프가 치열하게 회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온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단 선수를 내보냈기 때문에 그 결과에 대해 감독이 책임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 선택이 잘됐다, 잘못됐다고 누구도 쉽게 단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체코전 등 구체적인 경기 양상을 예로 들며 결과론적인 비판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홍 전 감독은 “손흥민을 빼고 오현규를 투입했을 때 결승골이 터질지 누가 알았겠나. 반대로 같은 선택을 했을 때 결과가 안 나오기도 한다”라며 “감독이 힘든 것은 구상한 모든 것을 경기장 안에 구현해야 한다는 점이다. 잘되면 좋은 감독이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비판을 받는다. 결국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