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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312조 투자…영남 AI 메가클러스터로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7.03 17:25
수정 2026.07.03 18:20

SK 140조·삼성 60조·한화 55조·현대차 42조 투자

정부, AI·반도체·로봇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AI 데이터센터·차세대 반도체·첨단로봇 혁신벨트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경남 진주에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뉴시스

정부가 영남권을 차세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제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을 발표했다. 삼성·SK·현대자동차·LG·한화·두산 등 주요 기업은 총 312조원을 투자하고 정부는 세제·재정·인프라 지원을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3일 경남 진주 경상국립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영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달 발표된 서남권(896조원), 충청권(392조원) 프로젝트에 이어 추진되는 권역별 첨단산업 육성 전략으로, '5극3특 국가균형성장' 구상의 후속 사업이다.


정부와 기업들은 서남권의 메모리 반도체, 충청권의 반도체 패키징에 이어 영남권을 AI·차세대 반도체·첨단로봇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며 권역별 첨단산업 생태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가장 큰 투자 규모는 SK그룹이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외자 유치를 포함해 총 140조원을 투입해 영남권에 2기가와트(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울산 1GW 메가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AI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총 60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구미에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체계와 제조 AI 기반 AI 드리븐 팩토리를 구축하고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조성한다. 삼성SDI는 울산에 휴머노이드와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양산체계를 마련한다. 삼성전기는 부산에 AI 데이터센터 서버용 패키지 기판과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삼성중공업은 거제에서 최첨단 고부가가치 선박과 해양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총 55조원을 투자해 우주 발사체와 위성, 국방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독자 발사체 분야에 약 23조원을, 한화시스템은 초저궤도 위성과 우주 AI 데이터센터 등에 약 20조원을 각각 투입한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은 향후 10년간 총 42조원을 투자해 울산을 AI 기반 미래 모빌리티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고 발표했다. 울산·대구·창원에 미래 핵심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소형모듈원전(SMR)·해상풍력·수전해 플랜트 등 에너지 인프라도 구축한다.


LG는 2030년까지 영남권에 9조40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창원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AIDC) 냉난방공조(HVAC)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프리미엄 가전 차세대 기술 개발에 투자를 확대한다. 구미에서는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 신모델 양산과 반도체 기판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하며,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신모델 양산을 위한 생산기반을 넓힌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와 AI 반도체 핵심 기판,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AI 시대 핵심 기술과 제조 역량을 영남권에 집중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두산그룹은 총 5조1000억원을 투자해 SMR과 대형원전, 가스·수소터빈 등 미래 에너지 사업을 육성한다. AI 산업 확대로 급증할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발전설비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남권을 미래 에너지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민간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구미~포항~대구~창원을 잇는 '첨단로봇 초혁신벨트'를 구축하고 부산 전력반도체 클러스터와 구미 반도체 테스트베드를 조성한다. 세제 측면에서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신설과 SMR 국가전략기술 지정 검토를 추진하며 동남권투자공사 설립과 영남권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승자독식의 초경쟁 세계질서 속에서 진짜 승부처는 과포화된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라며 "지방 중심의 국토공간 대전환을 위한 5극3특 성장엔진을 신속히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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