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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스타벅스 가야지' 파장…광주일고 감독 "잘 참아준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7.01 15:50
수정 2026.07.01 15:50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이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라는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는 조롱성 응원 구호로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상대팀이었던 광주제일고등학교(이하 광주일고) 조윤채 감독이 당시 현장 상황을 전하며 강력 성토했다.


조 감독은 1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30명 중 10여 명이 더그아웃에서 단체로 그런 구호를 외쳤다”며 당시 상황과 현재 광주일고 야구부 학생들의 심경을 전했다.


조 감독은 “더그아웃 안쪽에 있어서 구호를 직접 듣지는 못했다”며 “경기 도중 수석코치가 갑자기 ‘이거 스타벅스 너무하잖아’라며 큰 소리로 항의하는 것을 보고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에게 찾아가 상대팀 선수들에게 경고나 퇴장, 또는 제재해달라고 강력히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도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를 자극하려는 의도의 조롱이 간혹 있었지만, 이 (정도의)구호가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라고 말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입은 마음의 상처가 컸는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다 보니 아이들이 계속 훈련하는 데 지장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가 끝난 뒤 미팅에서 상대편의 부적절한 언사에도 동요하지 않고 끝까지 잘 참아준 아이들에게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야구계 지도자 입장에서 조 감독은 “이번 일을 계기로 아마추어 야구가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 정신을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타 팀을 비하하고 상처 주는 발언은 멈춰야 한다”며 “현장 지도자들이 제자들을 제대로 교육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스타벅스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학생 선수들이 먼저 배워야 할 것은 기량이 아니라 품격"이라며 학생선수 인성교육 강화를 시사했다.


한편, 배재고는 논란 이후 사과문을 게시하고 교장이 광주제일고를 직접 찾아 사과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지만, 광주제일고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먼저 확인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1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 징계 수위와 함께 2일 예정된 배재고-순천효천고 경기 개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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