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농협 단위조합까지 방카 규제 완화…판매 살아날까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입력 2026.07.03 07:06
수정 2026.07.03 07:06

소비자 선택권 확대 기대

생보 50%·손보 75%까지 판매 허용

ETF 쏠림에 반등 여부 관심

방카슈랑스 판매 규제가 농협 단위조합까지 확대된 가운데 투자상품 선호 확산 속 판매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주요 은행에 이어 농협 단위조합까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판매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침체된 방카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품 선택권 확대에 따른 판매 활성화가 기대되지만 최근 증시 강세로 자금이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상품으로 이동하고 있어 하반기 판매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일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서울강서농협 등 7개 농협·축협을 대상으로 금융기관보험대리점 판매비중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해당 조합은 특정 보험사 상품 신규 모집액을 생명보험은 전체의 50%, 손해보험은 75%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이 특정 보험사 상품을 전체 모집액의 25% 이상 판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보험상품이 있어도 판매가 어려운 사례가 발생하면서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융위는 계열회사나 관계사 보험사 상품에 대해서는 기존과 같이 생명보험 25%, 손해보험 33% 판매 제한을 유지했다.


또 정책성 보험 활성화를 위해 풍수해보험은 판매비중 산정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1월 주요 은행의 방카슈랑스 판매비중 제한을 완화하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내용 변경을 승인바 있다.


이번 조치는 농협 단위조합까지 특례 적용 범위를 넓혀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보다 폭넓게 권유할 수 있도록 해 방카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다만 규제 완화가 곧바로 판매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저축성보험보다 ETF 등 투자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들어 5대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액은 7조97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판매 수수료 수익도 2926억원에서 1348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월별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지난 4월 1조6735억원에서 5월 9464억원으로 43% 감소했고, 6월에도 18일 기준 6862억원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의 ETF 판매 규모는 56조7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배 증가했다.


증시 활황으로 장기간 자금이 묶이는 저축성보험보다 투자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규제 완화로 은행과 농협 창구의 상품 선택 폭은 넓어지겠지만, 투자상품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카슈랑스 판매가 예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비중 규제 완화로 소비자에게 권유할 수 있는 상품 폭이 넓어진 것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최근에는 농협·축협을 찾는 고객층에서도 투자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이번 규제 완화가 방카 시장 전반의 판매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환 기자 (kol128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