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여진·질병까지 덮쳤다…베네수엘라 사망자 2000명 육박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07.01 06:00
수정 2026.07.01 07:16

생존자 수색 사실상 막바지…의료 붕괴·전염병 우려 확산

29일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지진 이재민들이 정부가 배급하는 음식을 기다리고 있다. ⓒAP/뉴시스

베네수엘라를 강타한 연쇄 강진의 사망자가 2000명에 육박한 가운데 구조 작업이 사실상 막바지 국면에 접어들었다.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를 뒤지며 생존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지만, 골든타임이 지난 데다 의료체계까지 한계에 이르면서 현지에서는 인명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지진으로 최소 194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1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수도 카라카스와 최대 피해 지역인 라과이라주에서는 약 5만 9000채의 건물이 파손되거나 붕괴된 것으로 추산된다. 실종자는 공식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이며, 야권이 운영하는 실종자 등록 사이트에는 4만 3000명 이상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구조 현장에서는 기적 같은 생환 소식도 이어졌다. AP는 프랑스와 미국 구조대가 라과이라의 붕괴된 건물 잔해 속에서 나흘 동안 갇혀 있던 부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사례는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 국제 구조팀 일부는 72시간의 골든타임이 지난 뒤 수색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했다.


피해 지역의 인도주의 위기도 심각해지고 있다. 의료진 부족과 환자 급증이 겹치면서 응급 치료가 지연되고 있으며, 깨끗한 식수와 위생시설 부족으로 뎅기열과 황열병, 말라리아 등 감염병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는 약 68만명의 아동이 긴급 인도적 지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유엔과 국제구호단체들은 대규모 국제 지원이 시급하다고 촉구하고 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50만명에게 식량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