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빼고 인력 줄이고…저축은행 임직원 1년 새 125명 ↓
입력 2026.07.01 07:02
수정 2026.07.01 07:02
임직원 9285명, 2022년 말 이후 감소세 지속
점포 수도 24곳 감소…오프라인 영업망 재편
비대면 금융 확대·대출 둔화, 비용 효율화 움직임
저축은행 업계가 디지털 전환과 영업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점포 축소와 인력 운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업계가 점포 축소와 인력 감축 등 본격적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으로 비대면 금융이 확대된 데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대출 규제 여파로 영업 환경까지 악화하면서 비용 구조를 재편하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기준 임직원 수는 총 928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9410명)과 비교하면 125명 줄었다.
이는 2019년 3분기 말(9407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저축은행 임직원 수는 2022년 말 1만311명까지 늘었지만,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임직원 수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페퍼저축은행(378명→345명)과 한국투자저축은행(428명→395명)으로 각각 33명 줄었다.
이어 ▲OK저축은행(26명) ▲JT친애저축은행(21명) ▲IBK저축은행(16명) ▲다올저축은행(15명) 등 주요 저축은행에서도 감소세가 나타났다.
점포 수도 줄었다. 출장소와 사무소 등을 지점·본점과 통합해 집계한 기준으로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점포 수는 228곳으로, 지난해 1분기(252곳)보다 24곳 감소했다.
지난 2011년 말(218곳)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다수 저축은행이 출장소와 사무소 등을 지점, 본점과 통합하는 모습이다.
저축은행들이 오프라인 영업망을 줄이는 배경에는 금융권 전반의 디지털 전환 흐름이 자리한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이용이 늘면서 과거처럼 대규모 점포망을 유지할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저축은행 업황 악화도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신규 대출 확대가 제한되면서 수익성 관리와 비용 효율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은 인력 조정에도 나섰다.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약 140여명 규모의 권고사직 및 희망퇴직 등 인력 효율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페퍼저축은행 임직원 수가 345명인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인력의 약 3분의 1이 회사를 떠나는 셈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기보다는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와 신규 채용 축소가 맞물리면서 전체 인력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판단한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인위적으로 인력을 줄이는 것보다는 퇴직·이직 등 자연 감소 인원에 비해 신규 채용이 제한되면서 인력 규모가 줄어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대면 금융 확대와 디지털 전환 흐름 속에서 점포와 업무 방식이 변화하면서 필요한 인력 구조도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