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축구팬들…그럼에도 홍명보에 계란·엿 안 던졌다
입력 2026.06.30 09:12
수정 2026.06.30 09:13
물리적 행동 없었지만 야유 쏟아져
40대男, 정몽규 회장 향해 개껌 던져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한 홍명보호가 귀국한 가운데 인천공항에 나온 축구 팬들은 홍명보 전 국가대표팀 감독을 향해 거센 항의를 쏟아냈으나 과거처럼 계란이나 엿은 던지는 등의 물리적 행동은 없었다.
30일 오전 홍명보 전 감독과 이강인·오현규·김민재·황인범·황희찬·설영우 등 국가대표 선수 9명은 굳은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부터 입국장 주변에서는 고성과 야유가 이어졌다. 이어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들이 모습이 드러나자 현장은 더욱 격앙됐다. 일부 팬들은 "홍명보 나가", "연봉 반납하라" 등을 외치며 강하게 항의했고 이들이 만일의 상태에 대비해 배치된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이동하는 동안에도 팬들의 분노는 계속됐다.
다만 과거와 같은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 2014년 홍명보 감독이 처음 대표팀을 이끌었던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이 1무 2패에 그치자 귀국 행사에서는 일부 팬들이 "한국 축구는 죽었다"며 대표팀을 향해 호박엿을 던졌다. 또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귀국 후 해단식에서는 신태용 감독과 대표팀을 향해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번 귀국에서는 선수단을 향한 물리적 항의는 없었다. 다만 선수단과 시간차를 두고 귀국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향해서는 한 40대 남성이 약 10cm 길이의 개껌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의 가방을 확인하고 인적사항을 파악한 뒤 귀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은 북중미 월드컵에서 체코전 승리 이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연이어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조별리그 A조 3위에 그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에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홍 전 감독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멕시코 베이스캠프 훈련장에서 대회 탈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