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유경옥 내달 6일 피의자 조사…김건희 최측근 잇단 소환 (종합)
입력 2026.06.30 14:06
수정 2026.06.30 14:06
유경옥, '21그램→김건희' 금품 건넨 과정 전반 관여 의혹
관저 이전 공사 따내는 데 김건희 역할 등 따져 물을 방침
'구명 로비 의혹' 관련 김건희 최측근 이종호 참고인 조사
'도이치 수사 무마 의혹' 관련 중앙지검 관계자 잇단 소환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연합뉴스
3대 특별검사(내란·김건희·채상병)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검팀이 김건희 여사 최측근들을 연달아 소환하며 관련 사건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소환한 데 이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대면 조사도 예고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공사 의혹'과 관련해 유 전 행정관을 내달 6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유 전 행정관은 김 여사 최측근으로, 이른바 '문고리 3인방'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되는 인물이다.
'관저 이전 의혹'은 지난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후 관저를 이전·증축하는 과정에서 21그램 등 무자격 업체가 공사에 참여하는 등 실정법 위반이 있었단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팀은 관저 이전 공사 당시 시공사인 21그램 등이 김 여사에게 디올 의류 등 금품을 건네는 과정 전반에 유 전 행정관이 관여했다고 보고, '특정범죄가중법상 알선수재 방조 혐의'로 입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이번 대면 조사에서 유 전 행정관을 상대로 21그램이 관저 이전 공사를 따내는 데 김 여사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따져물을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또다른 최측근인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도 불러 들였다. 이날 오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임 전 사단장 구명과 관련해 김 여사 측이 관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구명 로비 의혹'은 채상병 순직 책임론이 불거져 수사 받게 될 처지에 놓인 임 전 사단장이 김건희 여사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이 전 대표와의 친분을 통해 피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앞서 의혹을 수사한 채상병특검은 이 전 대표가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일원 가운데 한 명인 송호종씨의 부탁을 받고 김 여사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부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관련자들로부터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해 별도 입건은 하지 않았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 ⓒ연합뉴스
이밖에도 특검팀은 이날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팀이었던 김민구 전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검사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리 명령 없이 김 여사에 대한 '황제 조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도이치모터스 수사 무마 의혹'은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분하면서 제대로 된 수사 없이 공범으로 지목된 김 여사를 불기소 처분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검찰은 김 여사를 청사로 불러 조사하는 소환 조사 대신 대통령경호처 시설로 찾아가 비공개 출장 조사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김 여사를 포토라인에 세우지 않기 위해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향후 특검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내달 2일 최재훈 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장과 서민석 전 반부패2부부부장 검사를, 3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각각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