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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첫 메이저 우승…최고의 경기력 뒷받침한 장비는?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6.29 13:30
수정 2026.06.29 13:30

테일러메이드 클럽을 사용한 유해란. ⓒ AFP=연합뉴스

‘송곳 아이언’ 유해란(25)이 메이저 대회의 까다로운 코스 세팅을 정교한 샷 메이킹으로 정복했다.


유해란은 29일(한국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73-64-68-70)로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냈다.


올 시즌 유해란이 LPGA 투어 무대에서 찍어내고 있는 성적 지표를 보면 이번 우승에 대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유해란은 현재 그린 적중률 부문에서 무려 79.88%라는 경이로운 수치로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여기에 드라이빙 랭크 1위, 볼 스트라이킹 1위까지 거머쥐며 샷에 있어서는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다.


선수의 순수 경기력을 정밀 분석하는 ‘스트로크 게인드(SG, 이득 타수)’ 지표 역시 완벽하다. 티샷부터 그린까지의 성능을 뜻하는 ‘티 투 그린’에서 +3.11로 2위, ‘오프 더 티(티샷 이득 타수)’ +1.83으로 2위, ‘어프로치(아이언샷 이득 타수)’ +1.45로 3위에 랭크돼 있다. 평균 타수(69.81타) 3위, SG 토탈(+1.90) 4위, 언더파 라운드(27회) 4위 등 사실상 퍼팅을 제외한 모든 샷 메이킹 지표에서 투어를 집어삼키고 있다.


유해란의 이 같은 정교한 데이터 골프를 필드 위에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장비들도 화제다. 이번 대회에서 유해란의 백에서 가장 빛난 병기는 단연 테일러메이드의 ‘Qi4D LS’ 드라이버였다. 긴 전장과 도그렉이 즐비한 까다로운 메이저 코스 세팅 속에서, 이 드라이버는 압도적인 비거리와 정밀한 방향성을 동시에 제공하며 유해란의 공격적인 티샷을 지원했다.


여기에 유해란만의 독특한 클럽 세팅인 ‘R7 Quad 미니드라이버’의 활약도 눈부셨다. 페어웨이가 좁아지는 승부처 홀에서는 드라이버보다 안정적인 컨트롤 샷으로 세컨샷 지점을 확보했고, 파5 홀에서는 페어웨이 위에서 그린을 직접 타격하는 과감한 투온 공략의 핵심 열쇠 역할을 해냈다.


볼 선택 역시 치밀했다. 유해란이 사용하는 테일러메이드 ‘TP5’ 골프볼은 메이저 특유의 딱딱하고 빠른 그린 위에서 완벽한 스핀 컨트롤을 제공하며 핀 주변에 공을 딱딱 세웠다. 특히 유해란의 볼에는 테일러메이드 로고 아래에 숫자 ‘62’와 태양 모양의 커스텀 사이드 스탬프가 새겨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1라운드 공동 70위의 부진을 딛고 역사를 쓴 그의 스토리를 대변하듯, 이 특별한 볼은 그의 쇼트게임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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