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울린 남아공 기적 32강까지…캐나다, 92분 극장골로 월드컵 16강
입력 2026.06.29 07:10
수정 2026.06.29 07:31
극장골 터뜨리며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캐나다. ⓒ REUTERS=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한국 축구의 발목을 잡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돌풍이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남아공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전에서 캐나다에 0-1로 패했다.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을 꺾으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던 남아공은 사상 첫 토너먼트 승리를 노렸지만 개최국 캐나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캐나다는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자국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를 통과한 데 이어 사상 첫 16강 진출까지 달성하며 홈팬들 앞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만들어냈다.
양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을 펼쳤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캐나다는 90분 동안 12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꾸준히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적인 마무리가 아쉬웠다. 남아공 역시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버티며 역습을 노렸지만 상대 골문을 위협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승부처는 후반 막판이었다. 부상으로 조별리그를 뛰지 못했던 '캡틴'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뮌헨)가 후반 29분 교체 투입되며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왼 측면에 배치된 데이비스는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공격 가담으로 캐나다의 측면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남아공 수비진은 점차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0의 균형은 후반 추가시간에 깨졌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미드필더 스테픈 유스타키오(LAFC)가 페널티박스 정면 밖에서 흘러나온 볼을 강력한 논스톱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대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92분 동안 이어진 팽팽한 승부를 끝낸 극장 결승골이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둔 캐나다는 개최국의 이점을 살려 사상 첫 월드컵 16강 무대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대회 북중미 공동 개최국 가운데 가장 먼저 토너먼트 승리를 신고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캐나다의 다음 상대는 네덜란드와 모로코의 32강전 승자다. 두 팀은 3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