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날아들었던 2014년…홍명보호, 귀국길 참사 재현?
입력 2026.06.29 06:24
수정 2026.06.29 06:27
2014년 브라질 대회 이후 최악의 성적
12년 전에는 성난 팬들이 ‘엿’ 던지며 분노 표출
2014 브라질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한 당시 홍명보 감독. ⓒ 뉴시스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짐을 싼 홍명보호가 초라한 귀국길에 오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이끌어 온 축구대표팀은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해온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열린 대회 조별리그 K조 경기 결과 조 3위 팀 간 경쟁에서 32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 밖으로 밀려났다.
결국 축구대표팀의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 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이었던 멕시코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취재진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발표한 홍 감독은 “축구를 사랑하고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난 오늘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제 홍 감독과 대표팀은 조기 귀국길에 오르게 됐는데 축구협회는 “별도 귀국 행사는 없다”고 밝혔다.
2002 한일월드컵 이후 원정으로 치른 월드컵에서 대표팀이 공항 행사 없이 귀국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 최악의 월드컵이라는 평가를 받은 2014년 브라질 대회(1무 2패) 때도 귀국 행사는 치렀다. 당시 일부 축구 팬들은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남긴 홍 감독 등 대표팀을 향해 ‘엿’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이번에도 분위기는 12년 전 못지않다. 브라질 대회 때와는 다르게 1승을 거두긴 했지만 48개국 중 무려 절반 이상인 32개국이 나서는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점은 분명 실망스럽다.
처음으로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됐다. 32개국이 경쟁한 예전 대회 기준으로 따지면 34위라는 성적은 본선 진출도 해내지 못한 것과 다름없다.
협회서 마련한 별도 행사는 없지만 이번 대표팀의 귀국길에도 적지 않은 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성난 민심이 다시 한번 표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