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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베네수엘라 대혼돈…희망으로 떠오른 구조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6.28 14:42
수정 2026.06.28 14:43

민간 집계 실종자 7만명 달해

27일(현지시각)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식량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베네수엘라에서 규모 7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며 수 만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정부의 미흡한 대응이 국민 원성을 사고 있다.


28일 로이터·AP통신,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및 실종자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베네수엘라 당국에 따르면, 두 차례 강진 여파로 사망한 사람은 최소 1430명으로 집계됐다. 공식 집계는 아니지만, 민간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신고된 실종자 수는 최소 6만8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발생 후 48~72시간으로 평가되는 골든타임이 지남에 따라 향후 사망자는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장 구조가 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라과이라주 카라바예다 지역에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지역주민 밀레이디 로메로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 측 인원들이 잔해 속에 살아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려 하지도 않았다며 "우리가 여러 시신의 위치를 찾아냈는데도 수습조차 돕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국이 사태 수습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약탈까지 벌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일간 라호르나다 등 남미 언론에 따르면, 상점과 무너진 가옥을 대상으로 약탈이 자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약탈 행위는 식료품점뿐만 아니라 가전제품 매장 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으로 알려졌다.


지진 재난 상황에서 활약한 구조견 '쓰나미'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한편 재난 상황에서 활약하는 한 구조견 소식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유기견 출신인 보더콜리 구조견 '쓰나미'는 지진 피해 발생 초기부터 현장에 투입됐다.


쓰나미는 붕괴된 건물 잔해 속 생존자를 찾아내도록 특수 훈련을 받았다. 지난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과 베네수엘라 대형 산사태 등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번 강진 사태와 관련해선 수도 카라카스의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고령 생존자를 발견하는 데 기여했다.


쓰나미가 멈춰 선 지점의 잔해물을 제거해 생존자를 구하는 장면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외신들은 쓰나미가 국민들에게 희망의 존재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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