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축구계 덮친 불법 도박…선수·코치 줄줄이 체포
입력 2026.06.27 10:24
수정 2026.06.27 10:25
선수 동원해 베팅금 관리…2~3년간 11억원 규모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홍콩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대상으로 도박을 벌이고 자국 리그 경기 결과를 조작한 혐의로 선수와 지도자들이 수사당국에 검거됐다.
2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반부패 수사 기구인 염정공서(ICAC)와 홍콩 경무처(경찰) 조직범죄 및 삼합회조사과는 지난 26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현지 축구계가 직접 연루된 불법 도박 범죄 조직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승부조작 및 불법도박 혐의로 체포된 인원은 총 19명이다. 여기에는 홍콩 전·현직 축구선수 7명과 현직 코치 2명과 현지 구단도 여러 곳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인원은 불법 도박 범죄 조직 우두머리와 조직원, 불법 도박 참여자들이다.
수사 결과, 이들은 여러 불법 도박 사이트에 계정을 개설한 뒤 선수들을 통해 불법 베팅금을 수수·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2∼3년 동안 불법 베팅액은 600만홍콩달러(약 11억7500만원) 규모로 추산됐다.
현재 진행 중인 북중미 월드컵은 물론 여러 국제 경기와 홍콩 현지 경기와 관련해 불법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또한 현지 리그 경기 결과를 조작하고 도박을 해 이익을 챙긴 혐의도 받는다. 홍콩의 2부 리그 격인 퍼스트 디비전 리그 경기 4건과 U-22 경기 1건이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축구협회 측은 "승부조작 및 불법 도박 활동에 대해 무관용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법집행기관과의 긴밀한 소통 및 정보 교류를 통해 관련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