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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코인] AI가 비트코인 흔들었다…달라진 기관 공식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입력 2026.06.27 09:00
수정 2026.06.27 09:00

AI 투자 확대에 기관 자금 분산

비트코인 상대 매력 약화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비트코인이 이번 주 6만5000달러선에서 장중 5만8000달러선까지 밀리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2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22일 6만4000달러대에서 출발해 주 초반 6만5000달러선을 회복했지만, 25일 장중 5만9000달러선까지 밀린 뒤 26일 다시 6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주 초에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완화 기대가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반등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발표가 투자심리를 짓눌렀고, 대규모 레버리지 청산까지 겹치면서 하락폭은 더욱 커졌다.


다만 시장은 이번 하락을 단순한 거시경제 변수만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이번 주에는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배분 전략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며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인공지능(AI)을 같은 성장 자산군에서 비교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이 기관 자금이 유입되는 대표적인 대체자산으로 평가받았다면, 이제는 AI 인프라와 반도체, 초거대 AI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면서 기관 자금이 분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올해 700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월가에서도 비슷한 시각이 이어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필립 라폰은 AI 기업의 성장 스토리가 비트코인보다 명확하다고 평가했고,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자금을 일부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랐다.


기관 수요 둔화 조짐도 곳곳에서 확인됐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6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비트코인을 꾸준히 사들여온 스트래티지의 추가 매수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쳐온 기관 매수세가 예전만큼 강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빠르게 얼어붙었다.


비트코인은 장중 5만8000달러선까지 밀렸고,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10억 달러가 넘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다.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까지 떨어지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경로와 함께 AI 투자 열기, 미국 현물 ETF 자금 흐름이 향후 비트코인 반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희 기자 (minim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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