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사장 인선 새 국면 접어드나…‘재재공모’ 가능성 커져
입력 2026.06.26 15:35
수정 2026.06.26 15:38
국토부 출신 청와대 비서관 거론됐으나…공운위 안건 상정 불발
“지자체 인수위 끝나고 후보 추천 작업 본격화 가능성 커”
한국토지주택공사.ⓒ데일리안 DB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수장 공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최근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국토교통부 출신 청와대 비서관을 둘러싸고 인선 기류가 달라졌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LH 사장 재재공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6일 세종 관가와 정치권에 따르면 LH 사장 인선을 둘러싼 분위기가 새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H 사장으로는 국토부 출신인 이성훈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나, 지난 19일 열린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는 LH 사장 임명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LH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후보 추천 이후 재정경제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 대통령 재가 등을 거쳐 선임된다.
임추위에서 후보 검증이 이뤄진 만큼, 공운위 안건 상정 이후 대통령 재가 절차까지 순조롭게 진행됐다면 이달 말 LH 사장 공백이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인선 기류가 바뀌었다는 반응이 크다.
일각에선 이 비서관이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와 대치동 다가구 주택, 세종시 아파트 총 3채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다주택자인 직원들을 배제하겠단 취지의 발언을 한 이후, 이 비서관이 지난 3월 보유 주택을 매물로 내놨지만 다주택 보유 이력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다.
이에 따라 LH 안팎에서는 재재공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미 LH는 한 차례 사장 재공모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 이한준 전 사장 퇴임 이후 11월부터 공모 절차에 착수해 임추위가 내부 출신 인사를 후보로 올렸으나, 이 대통령이 외부 인사 기용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올해 4월 재공모 절차를 밟았다.
향후 추가 공모가 이뤄질 경우 지방선거 이후 지자체 인수위원회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맞춰 후보 추천 작업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여권 한 관계자는 “이 비서관도 LH 사장 자리를 부담스러워했던 것으로 안다”며 “부동산이 여론에 민감하고 대통령이 굉장히 신경 쓰고 있는 문제라서 LH 사장 자리에 가려는 사람을 찾기 힘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당선인들의 인수위 활동이 끝나는 시점에 후보 추천 작업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