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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성숙의 사라진 6일…'모두의창업 정보유출' 인지하고도 사후조치 없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6.25 17:34
수정 2026.06.25 22:08

15일 사건 발생 이틀 뒤인17일에서야 보고 받아

이후 22일 '사과' 전까지 관련 일정 묘연

구자근 "피해 발생했지만 총리 준비만 몰두, 자격이 있는지 의문"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무총리(한성숙) 임명동의안 심사를 위한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모두의 창업' 합격자 5000명의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 유출 사태를 사건 발생 이틀 뒤에서야 보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한 후보자는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 이를 묵인, 무려 6일 동안 사후 조치를 지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성숙 총리 후보자는 '모두의 창업'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난 15일에서 이틀이 지난 17일에야 해당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답변 자료를 보면 중기부는 지난 15일 오전 9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합격자 5000명에 대한 개인 프로필이 공개된 이후, 비공개 정보에 대한 외부의 접근 시도를 확인했다.


이후 중기부는 "같은 날 오후 3시경, 모두의 창업 플랫폼에 게시된 이용자 문의를 통해 해당 사실을 인지했으며, 오후 4시경 허가되지 않는 접근 경로를 차단 조치했다"고 명시했다.


또 중기부는 다음날인 16일 비공개 이메일로 AI 솔루션 업체의 홍보 메일을 수신했다는 플랫폼 이용자의 민원이 접수되자, 오후 12시에 유출 사실을 대상자에게 개별 통지했고, 한 시간 뒤인 오후 1시 한국인터넷진흥원에 신고를 완료했다. 이에 중기부는 같은 날 오후 6시 외부 AI 기반 자동 수집 시도를 차단하는 보안 기능을 추가 적용했다. 해당 AI 솔루션 업체는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 피해자들에게 홍보메일을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중기부는 "외부 전문기관 기업과 협력해 침해사고 조사와 분석 및 보안 점검 컨설팅 등을 통해 개선 계획을 수립, 7월 중 시행할 예정"이라는 대책을 답변 자료에 포함했다.


문제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성숙 당시 중기부 장관이 이 사건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지난 17일 오후였다는 점이다. 한 후보자는 앞서 지난 7일 이재명 정부 2기 총리로 지명된 바 있어, 일부러 사고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구 의원실에 "17일 오후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유출 사실 인지했다"며 "개인정보 유출신고 이후 22일까지 (장관의) 일정 관련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한 후보자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모두의 창업 플랫폼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겪으신 이용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뒤늦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구 의원은 "정보유출 사태가 발생한 뒤 이틀 뒤에야 장관에게 보고가 된 것도 문제지만, 장관은 이를 인지하고도 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지시조차 하지 않았다. 정보유출 피해 우려가 있는 지원자들과 어떠한 면담도 없이 그저 국무총리 준비만 몰두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 관심사업으로 졸속추진해놓고, 사후 책임에도 소홀했음이 드러난 이상 한 후보자에게 총리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모두의 창업은 중기부가 추진 중인 대국민 창업 오디션이다. 지원자 6만2944명이 몰려 정부 부처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1일 공개한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의 개인정보 유출신고서를 보면, 이번 사고는 외부의 공격이 아닌 해당 프로젝트에 참가자들을 지원하는 업체로 참여한 기업의 해킹으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한성숙 장관은 정보유출 사실을 인지한 직후 가용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유출원인 및 피해규모 등 현황조사와 아이디어 보호 조치 등 철저한 원인규명과 추가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며 "이후 중기부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유출사실 안내 및 피해신고센터 운영, 개보위 신고, 유관기관 점검회의 진행한 후, 모두의 창업 태스크포스(TF)를 제1차관 주재로 격상시켜 3차례 회의를 열는 등 대책 마련에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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