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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SK 투자 확정도 전에…광주 반도체 용역 유찰 뒤 재공고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6.25 11:29
수정 2026.06.25 11:30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총 1억4천만원 용역 발주…6월19일 개찰서 유찰

과업지시서엔 타깃기업·인허가 특례·조세특례·조례 신설까지 망라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접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광주테크노파크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발주했지만 한 차례 유찰됐고, 이후 같은 참조번호로 재공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과업지시서에는 타깃기업 선정부터 조세특례, 인허가 특례, 신용보증 지원, 조례 신설 방안까지 담겼다.


25일 본지가 확인한 나라장터 공시 기록 등에 따르면 광주TP는 6월 6일 사전규격 의견 마감을 거쳐 6월 8일 1차 입찰 공고를 냈다. 1차 공고명에도 '(긴급)' 표기가 달렸다. 그러나 6월 19일 개찰 결과 유찰됐다.


광주TP는 사흘 뒤인 6월 22일 같은 참조번호(광주TP 공고 제2026-0122호)로 재공고를 냈다. 제안요청서 위임장(서식 3-16)에는 '광주첨단 AX 마스터플랜 수립 연구용역'이라는 다른 용역명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재입찰은 오는 7월 3일, 평가는 7월 9일 예정이며 납품 기한은 12월 15일이다.


이번 용역 절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광주·전남 투자 계획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9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한 데 이어 오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용역은 광주테크노파크와 전남테크노파크가 각 7000만원씩 공동 분담해 총 1억4000만원으로 발주했다.


과업에는 반도체 연관기업 투자유치 타깃기업 제시와 반도체특별법 특별회계 확보를 위한 공모사업 계획서 작성, 인허가 신속처리 특례 적용 방안, 조세특례 세제 혜택 및 신용보증 지원 방안, 농지보전부담금·교통유발부담금 감면을 위한 조례 신설 방안 등이 포함됐다. 과업지시서에는 '현 정부 육성 기조 및 민선 9기 출범에 따른 산업육성 계획 반영'도 명시됐다.


전남도는 지난 2월 광주(R&D·인재), 전남 서부권(팹 생산), 전남 동부권(소부장)으로 역할을 분담하는 '반도체 3축 클러스터' 청사진을 공개했다. 반도체 팹 6기 가동에 필요한 하루 107만톤(t) 용수와 9.3기가와트(GW) 전력을 수도권 대비 충분히 충족 가능하다고 밝힌 수치도 함께 제시했다.


기업의 투자 계획이 아직 공식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광주·전남은 투자 유치를 위한 행정·재정 지원 체계 설계에 착수한 셈이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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