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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멸칭까지 등장한 전당대회, 권력투쟁처럼 비춰져"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6.25 11:38
수정 2026.06.25 11:38

"계파 갈등 과거에도 있었지만 지금 차원 달라"

"민주 정부에 기회 안 줄 수 있단 위기감 커"

우원식 국회의장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국회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 시작 전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 오는 8월17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마치 이번 전당대회가 4년 후에 대선의 전초전인 양 다음 공천권을 내가 갖느냐는 권력 투쟁의 양상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원식 전 의장은 25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정말 들어보지도 못한 아주 조롱 섞인 멸칭들이 쓰여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전 의장은 "서로 양쪽을 조롱하고 비난하는 걸 보면서 내부의 갈등 수준이 그냥 갈등의 수준이 아니구나 느꼈다"며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서로를 격멸하는 멸칭을 쓰는 걸 보고 이 분열을 극복하지 않고서는 안 되겠다 생각이 든다. 과거에도 계파 갈등은 있었지만 지금은 차원이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말 힘들다고 외치고 있는데, 우리 당의 모습은 정말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국 민주주의를 제대로 만들어가는 건 국민들의 삶에 있다"며 "그런데 당권주자 누구도 이런 문제들을 의제로 삼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그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시는 민주 정부의 기회를 안 줄 수 있다"며 "그런 위기감이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가 주장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검찰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문제에 대해서는 이런저런 이견이 있으니 국회에서 논의해 달라고 했는데, 당대표가 바로 즉각 전면 폐지를 걸고 나오면서 대통령을 지킨다고 얘기했다"며 "선명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정부와 집권여당의 관계가 이렇게 대립적인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신뢰가 떨어진다"고 했다.


또 "나는 대통령을 지킨다고 얘기하면 저게 보완수사권 문제를 가지고 대통령과 전면 대립하는 걸로 보여진다"며 "그게 정부 여당이 해야 될 태도는 아니다. 이번 전당대회가 그렇게만 보여지는 것들이 매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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