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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촌 줄고 귀농은 늘었다…은퇴세대 유입에 귀농인 8.5%↑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6.25 12:01
수정 2026.06.25 13:40

70대 이상·여성 귀농 비중 역대 최고

기본소득 시범지역 귀촌 37.8% 증가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국내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해 귀농 인구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하고 가업승계형·겸업형 귀농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귀촌 인구는 전체 이동 감소 흐름 속에 줄었다. 다만 지난해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7개 지역은 귀촌인이 평균 37.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2025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가구는 8735가구로 전년보다 6.0% 증가했다. 귀농가구원은 1만1617명으로 8.5% 늘었다.


국내 인구이동 감소 상황에서도 귀농가구원은 전 연령대에서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고령층과 여성의 귀농이 큰 폭으로 늘었다.


전년 대비 귀농인 증가율은 70대 이상이 17.3%로 60대 이하 증가율 8.0%를 웃돌았다. 여성 귀농인 증가율도 15.4%로 남성 증가율 5.1%보다 높았다. 이에 70대 이상 귀농인 비중은 8.5%, 여성 귀농인 비중은 37.0%로 역대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농작업 기계화·자동화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농촌 고령화에 따른 가업 승계형 귀농과 농업 외 다른 직업 활동을 함께 수행하는 복합 소득형 귀농도 증가세로 확인됐다.


귀농가구 중 농촌지역 거주자와 귀농가구원이 함께 구성하는 혼합가구 비중은 33.1%로 높아졌다. 귀농인 중 겸업 비중도 32.6%로 집계됐다.


귀농가구의 평균 농작물 재배면적은 0.34㏊(3439㎡)로 전년 0.33㏊(3282㎡)보다 소폭 증가했다. 다만 0.5㏊ 미만 가구가 전체의 83.7%를 차지해 여전히 영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요 재배작물은 채소 44.5%, 논벼 31.5%, 과수 30.8%, 특용작물 24.1%, 두류 13.9% 순이었다. 순수 농지임차 가구 비중은 2022년 26.9%에서 지난해 33.9%로 높아졌다.


귀농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전남 고흥군 153명, 전남 신안군과 경북 의성군 각 138명, 경북 상주시 125명, 전남 나주시 121명 순이었다. 귀농 전 거주지는 경기도가 21.0%로 가장 많았고 서울 14.2%, 광주 8.2%가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서 이주한 귀농인은 40.5%를 차지했다.


귀촌은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귀촌은 31만6977가구, 가구원 41만3464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0.5%, 2.2% 줄었다.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2024년 628만명에서 지난해 612만명으로 2.6% 감소한 영향이 반영됐다.


하지만 30대 이하 청년층의 귀촌 흐름은 이어졌다. 지난해 귀촌가구주 중 30대가 23.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20대 이하도 19.8%로 집계됐다. 30대 이하 귀촌가구주 비중은 43.0%였다.


귀촌 이유는 일자리가 3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택 26.1%, 가족 25.4%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이하는 일자리, 50대 이상은 주택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귀촌인이 많은 상위 5개 지역은 경기 화성시 2만3790명, 남양주시 1만4980명, 용인시 1만4623명, 충남 아산시 1만3896명, 충북 청주시 1만3790명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7개 지역은 귀촌인이 평균 37.8% 증가했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국내 인구와 인구이동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귀농이 증가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도시민의 농업·농촌 유입뿐만 아니라 귀농·귀촌인이 농촌에 계속해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지역의 일자리와 빈집, 농지 등 다양한 정보를 더욱 확대하고 귀농귀촌 통합플랫폼 ‘그린대로’를 통해 이를 개인에 맞춰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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