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호르무즈 이용료 없다는데…이란, 걸프국과 공동 관리 논의
입력 2026.06.25 01:06
수정 2026.06.25 07:35
美 "항행 자유 보장" 강조…통행료 부과설 일축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맨앞줄 왼쪽)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가운데) 등 이란 협상 대표단이 21일 미국과의 협상을 위해 스위스 뷔르겐슈토크의 리조트에서 이동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이용료 부과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이란은 이라크, 걸프 국가들이 해협 운영과 안전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모든 국가에 열려 있으며 이용료는 없다"며 "우리는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하고 있다"고 거듭 밝혔다. 최근 미국의 대이란 제재 완화 이후 일각에서 제기된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직접 부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란도 선박에 대한 통행료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 만일 이 약속이 거짓이면 협상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중동 국가들은 해협 운영 문제를 역내 협력 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가 오만을 방문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과 해상 교통 관리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이란과 이라크 측 인사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의 핵심은 휴전 이후 해협의 안정적 운영과 선박 통항 보장, 해상 충돌 방지 체계 구축 등이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완화된 상황에서 걸프 국가들이 직접 해상 안보 체계를 논의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로이터는 카타르의 중재 외교와 오만의 협상 창구 역할이 커지면서 호르무즈 해협 관리 문제가 단순한 해운 안전 이슈를 넘어 전후 중동 질서 재편의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역내 국가들이 직접 해상 안보 체계 구축 논의에 나서면서 미국 중심이었던 기존 안보 구조에도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