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완화에 이란 '60일간 4조원 추가 수익' 숨통”
입력 2026.06.24 23:03
수정 2026.06.26 09:11
원유 할인 줄고 금융거래 재개…추가 수익 기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산 원유 제재를 60일간 한시적으로 완화하면서 이란이 30억 달러(약 4조원) 안팎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뉴스위크는 미국의 제재 완화로 이란이 기존 ‘그림자 수출’ 때보다 더 높은 가격에 원유를 팔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추산했다. 제재 아래에서는 중국 등 일부 구매처에 할인 판매하고 운송·보험·결제 비용까지 추가로 부담해야 했지만, 이번 조치로 거래 비용이 줄고 판매 단가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2일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의 판매·운송·보험·금융 거래를 허용하는 60일짜리 일반면허를 발급했다. 로이터통신은 해당 조치가 오는 8월 21일까지 적용되며, 달러 결제와 관련 서비스도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핵심은 ‘총매출’이 아니라 ‘추가 수익’이다. 이란은 제재 중에도 하루 150만 배럴 안팎의 원유를 우회 수출해왔다. 그러나 제재가 풀리면 할인 폭을 줄이고 결제 지연·중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뉴스위크의 4조원 추산은 이란이 60일 동안 새로 벌 수 있는 순증 효과에 가깝다.
이번 조치는 미·이란 후속 협상과도 맞물려 있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초안에는 원유 제재 유예와 동결 자산 문제, 핵 프로그램 제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보장 등이 함께 담겼다.
다만 제재 완화는 영구 해제가 아니다. 미국과 이란이 60일 안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제재는 다시 복원될 수 있다. 이란으로서는 4조원 규모의 현금 흐름을 확보할 기회지만, 동시에 핵 협상에서 양보를 압박받는 제한적 보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