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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장동혁, 호랑이 등에서 안전하게 내려올 방법 고민해야”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입력 2026.06.24 14:28
수정 2026.06.24 14:29

[정국 기상대] “그만둘 수 있는 기회 너무 버렸다…내가 생각하는 한계 벗어나”

“장동혁 공격하고 한동훈 공격하고 이러지 말고 하나가 되자”

6선 중진 주호영 의원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호랑이 등에서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직격했다. 보수 정당 최다선 중진이 공개 석상에서 퇴진을 압박한 것이어서 무게감이 남다르다.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 갑, 6선)은 23일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이 진행하는 생방송 정치 브리핑 프로그램 ‘정국기상대’ 특집에 출연해 “장동혁 대표가 이렇게 불신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를 한들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그만둘 수 있는 기회를 너무 버린 것 같다. 이미 내가 생각하는 한계를 벗어났다”고 말했다.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대표는 제명으로 끝날 것”이라는 보수 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의 말을 인용하며 “말이 가진 예언적 기능이 있다. 물러날 때를 아는 것이 좋겠다. 지금 호랑이 등에 타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스스로 내렸으면 괜찮은데 안 내리려고 하니까 내리면 호랑이에게 물려 죽을 상황이 되니까 더 못 내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장동혁 대표의 정치 경력에 대해서도 냉정한 평가가 이어졌다.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국회의원이 된 지 4년 됐는데 4년의 정치 경륜으로 당을 이끌어가기가 참 어렵다”며 “단식하고, 지도력의 위기가 오니까 필리버스터 하고, 또 미국 가서 비판을 많이 받고, 입원하고 이랬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를 지키기 위해 동원된 주변 인사들을 향해서도 “사무총장, 비서실장 이런 사람들까지도 조금 망가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대표와의 개인적 인연도 꺼냈다. 그는 “내가 원내대표를 하면서 장동혁 대표가 원내대변인으로 같이 일했다”며 “중간에 몇 번 불러서 조언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 보니까 나를 속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계엄 사태에 대한 입장 변경을 촉구할 때마다 “이후에 바꾸겠습니다”라고 답했지만 끝내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주호영 의원은 “그때도 속내는 감춘 채로 ‘난 윤어게인입니다’였던 거였다. 나를 속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주호영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당대표 될 때 40만 표 가운데 김문수 후보와 2300표 차이로 됐다”며 “지금 당대표를 그만두면 다시 그런 기회가 오기 어렵다고 생각하니까 저렇게 집착하는 것 아닌가 싶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사무총장도 했고, 최고위원도 했고, 당대표도 했고, 대권 조사에서 몇 등도 나오고 이러니까 그걸 계속 끌고 가려는 생각 때문에 못 놓는 것 아닌가”라며 “그렇게 욕심 부려서 될 일은 아니다. 더 욕심을 부리면 당이 갈기갈기 찢어지고 본인에게도 안 좋은 결과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호영 의원은 보수 지지층을 향해서도 당부를 남겼다. 그는 “보수를 사랑하고 아낀다면 누구 한 사람을 지지해서 그 사람이 아닌 사람을 공격하는 일을 하면 안 된다”“장동혁을 공격하고 한동훈을 공격하고 이렇게 하지 말고 하나가 돼서 대한민국의 가치를 훼손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싸우자.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자”고 강조했다.

김훈찬 기자 (81mjj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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