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I로 항공기 정비시간 줄인다…미래 MRO 기술 공개
입력 2026.06.24 09:14
수정 2026.06.24 09:15
국토교통기술대전서 AI 로봇 검사 시스템 선봬
8~10시간 외관 점검 50분으로 단축
무인기·UAM 관제 기술도 전시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 대한항공 부스 전경ⓒ대한항공
대한항공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차세대 항공정비 기술을 공개한다. 드론과 지상 로버가 항공기 외관을 자동으로 점검하고, AI가 결함을 판독하는 방식으로 정비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24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국토교통기술대전’에 참가해 AI 기반 유지·보수·정비(MRO) 기술과 미래 항공 솔루션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토교통기술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대표 국토교통 기술 전시회다. 올해 행사는 ‘미래를 바꾸는 기술’을 슬로건으로 열리며, 81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연구개발 성과와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에서 항공기 외관 검사용 인스펙션 드론과 로버, 정비사 훈련용 시뮬레이터, 인스펙션 스테이션 등을 선보인다. 항공기 점검 과정을 자동화·디지털화한 미래 정비 환경을 관람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AI 기반 항공기 로봇 검사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공중의 드론이 항공기 상부를, 지상의 로버가 하부를 각각 점검하는 방식이다. 기존 정비사가 육안으로 확인하던 외관 점검을 다기종 로봇 군집 운영과 AI 분석 체계로 바꾼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대형 항공기 기준 8~10시간이 걸리던 외관 검사 시간을 약 50분으로 줄일 수 있다. 정비사의 고소 작업 부담을 낮추고, 반복 점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적 오류도 줄일 수 있다. 전시장에서는 로봇이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1㎜급 결함까지 판독하는 과정과 정비 지원용 AI 챗봇 체험도 제공된다.
미래 무인 항공체계 기술도 함께 공개된다. 대한항공은 무인기 자율 임무 수행 시스템 ‘AI 파일럿’을 통해 무인기가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협력하며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을 소개한다. 개발 중인 저피탐 무인편대기와 아음속 표적기 등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에 AI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심항공교통(UAM) 관련 기술도 전시된다. UAM 국가전략기술사업단과 함께 통합 교통관리 솔루션 ‘ACROSS’를 공동 전시한다. ACROSS는 UAM을 비롯한 미래 항공 모빌리티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한항공이 자체 개발한 통합관제 솔루션이다.
대한항공은 이번 전시를 통해 항공정비, 무인기, UAM 관제까지 이어지는 미래 항공 생태계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단순 항공 운송사를 넘어 항공우주 기술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흐름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AI 기반 MRO 기술은 물론 무인기와 UAM 분야의 미래 기술까지 폭넓게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 개발과 파트너사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항공우주 산업의 혁신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