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4명 의료용 마약류 처방…ADHD 치료제 증가세 둔화
입력 2026.06.24 09:07
수정 2026.06.24 09:08
지난해 처방 환자 2020만명…처방량 19억5724만개 집계
펜타닐 패치 환자 2년 새 35.7% 감소…식욕억제제 감소세 지속
식품의약품안전처 전경. ⓒ데일리안DB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가 지난해 2020만명을 넘어섰다. 국민 10명 가운데 4명꼴이다. 다만 펜타닐 패치제 처방 환자는 감소했고 급증하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증가율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는 2019만592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8만6154명 늘었다. 처방량은 19억5724만3937개로 환자 1인당 평균 약 97개가 처방됐다.
처방 환자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마취제 처방 환자가 126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최면진정제는 972만명이 처방받았다.
연령별로는 50대가 414만887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395만8316명, 40대 381만6776명 순이었다. 40∼60대가 전체 환자의 59.0%를 차지했다.
효능군별 처방량은 항불안제가 9억2381만9808개로 가장 많았다. 최면진정제 3억2511만8051개, 항뇌전증제 2억5242만9967개, 식욕억제제 2억1371만5406개가 뒤를 이었다.
진통제와 식욕억제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2021년 2억4495만2097개에서 지난해 2억1371만5406개로 12.8% 줄었다.
의사가 환자의 투약 이력을 확인하도록 한 펜타닐 패치제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제도 시행 전 1만2083명이던 환자 수는 시행 2년 차에 7772명으로 줄어 35.7% 감소했다. 처방량도 같은 기간 24.2% 감소했다.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 처방량은 지난해 1억815만9712개로 2021년보다 138.3% 늘었다. 처방 환자 수도 17만530명에서 39만2239명으로 증가했다.
증가 속도는 둔화됐다. 처방량 증가율은 2022년 25.5%, 2023년 28.4%, 2024년 23.3%, 지난해 19.9%를 기록했다. 환자 수 증가율도 지난해 16.2%로 낮아졌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취급자는 4만9117개소였다.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한 의사는 11만4807명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올해 메틸페니데이트와 식욕억제제에 대해 의료쇼핑방지정보망을 통한 투약 이력 확인을 권고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졸피뎀, 8월부터는 프로포폴까지 확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내 인공지능(AI) 기반 마약류오남용통합감시시스템(K-NASS) 구축도 추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