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원유 거래 60일 허용…제재 풀고 최종 협상 재개
입력 2026.06.22 23:02
수정 2026.06.22 23:02
원유·석유제품·석유화학 수출 허용…호르무즈 개방·핵협상 연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달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거래를 6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합의 이후 최종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후속 협상에 들어간 가운데, 워싱턴이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22일(현지시간) 일반면허를 발급해 오는 8월 21일까지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석유제품의 생산·운송·판매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양해각서(MOU)에 따른 후속 조치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스위스에서 진행 중인 생산적인 협상에 따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며 “재무부는 이에 맞춰 이란산 원유의 생산·인도·판매를 허용하는 60일 한시 면허를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면허는 단순한 원유 수출 허용을 넘어 금융·보험·해운 서비스까지 포함한다. 미국은 MOU를 통해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에 필요한 은행 결제, 보험 제공, 선박 운송 등에 대한 제재 적용도 유예하기로 했다. 사실상 이란이 국제 에너지 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셈이다.
특히 면허에는 이란산 원유를 미국으로 반입하는 행위도 거래 완료에 필요할 경우 허용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결정이 사실상 미국이 이란에 제공한 가장 큰 경제적 양보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이란은 즉각적인 원유 수출 재개와 외화 유입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으며,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정상화와 핵 협상 진전을 확보하는 교환 조건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