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증시 과열·레버리지 ETF 위험 주시…보험사기 범정부 대응"
입력 2026.06.22 15:03
수정 2026.06.22 15:03
금리인상·환율 변동성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 상존
반도체 쏠림·신용융자 확대에 모니터링 강화
AI 보안위협·보험사기 대응체계 구축 추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22일 오전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금융감독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증시 과열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확대에 우려를 나타내며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기와 AI 기반 금융범죄에 대해서도 범정부 차원의 대응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22일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중동 정세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지만 고유가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금리 인상 가능성, 환율 변동성 등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화 조달 스프레드는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외환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금리 인상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 완화 방안도 금융위원회와 함께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증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원장은 "중동 사태에도 코스피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거래 쏠림과 회전율 급등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신용융자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5월 말 출시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언급하며 "대부분 개인투자자가 투자하고 있는데 변동성이 큰 상품 특성상 큰 손실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버리지 ETF의 높은 회전율로 투자자들의 매매비용 부담도 상당한 수준"이라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산 사고와 AI 보안 위협 대응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권 전산장애와 정보유출 사고를 점검한 결과 보안 취약점 관리와 프로그램 통제 등 IT 기본통제가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례가 확인됐다"며 "금융회사들이 자율 점검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보안원 등과 함께 AI 기반 해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모의훈련과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안 목적 생성형 AI 활용을 위한 망분리 규제 완화 시범사업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보험사기와 불법금융 대응 강화 방침도 밝혔다.
이 원장은 "보험사기는 특정 분야 문제가 아니라 광범위하게 확산된 범죄"라며 "의료기관과 보험사, 수사기관, 금융회사 데이터를 연계하는 범정부 대응 플랫폼 구축을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SNS 불법 금융광고와 인플루언서의 부적절한 투자 권유 등에 대해서도 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해 3분기부터 점검·대응 체계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군 장병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 강화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도박과 불법사금융 문제가 학교와 군부대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직업군인 중에서도 현재 6000명 가량 채무조정 대상에 포함될 정도로 금융취약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