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당이 더 큰 책임감 갖고 잘할 때"…당권 출정 신호탄(종합)
입력 2026.06.22 14:38
수정 2026.06.22 15:25
"국정·당 지지율 동반 하락…당정 일치 필요"
"당 돌아가 국정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도움"
6월 말~7월 초 사퇴 후 당 복귀…전대 본격화
김민석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하고 있다. ⓒ 뉴시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임기 마지막 기자간담회에서 당청 관계 재정립과 당정 협력 강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사실상 당 복귀 후 행보의 좌표를 그렸다. 6월 말~7월 초 사퇴를 예고한 김 총리가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도전에 본격 시동을 건 것으로 풀이된다. 정청래 대표와의 양강 구도가 가시화된 가운데 이번 간담회가 김 총리의 당권 출정식 성격을 띤 자리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총리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가진 출입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지금까지의 과정과 전체 여권의 구조를 살펴볼 때 당이 훨씬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잘할 때"라며 "지금이야말로 당정의 완벽한 일치와 협력, 선거 이전보다 더 당이 이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면서 전체적인 당정의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 "선거 결과로 인해 대통령이 견인하던 국정 지지율이 선거 결과 후에 같이 동반 하락하는 시기를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대통령 리더십이 국정 지지율을 이끌고 그게 당 지지율을 견인하는 시기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대통령의 역량과 리더십이 발휘될 것이라 확신한다. 임기 마지막 날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복귀 후 본인의 역할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그는 "곧 당으로 돌아가면 그런 방향에서 당의 지지율을 회복하고, 그것이 국정 지지율의 회복으로 이어지고, 국정 동력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도록 전력을 다해야겠다는 책임감을 점점 더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는 정 대표가 같은 날 사실상 마지막으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에 숟가락만 한 보완수사권이라도 주면 그 숟가락으로 칼을 만들어 정권에 언제 그 칼을 들이댈지 모를 일", "보완수사권의 티끌마저 없애야 한다"며 검찰개혁 강성 결집에 나선 것과 대비된다.
당내 갈등에 대해서도 작심한 듯 우려를 표명했다. 김 총리는 "전당대회 앞두고 선거 시기 이후에 이런 저런 논쟁과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정도를 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민주당은 과거 열린우리당 분당 이후 다시 통합민주당까지 몇 년 동안 너무나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고 회상했다. 김 총리는 "자신과 다른 입장의 사람을 멸칭으로 부르는 것은 절제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몸처럼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후임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후임 총리로 모시고 싶었던 분 중 한 명이고, 그중에서도 우선순위가 높았다"며 "일을 잘하고 굉장히 유연하며 잠재력의 범위가 넓을 것으로 보이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이날 간담회를 마친 뒤 곧바로 출국해 22일부터 24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다롄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하계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25~26일 예정된 한성숙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마무리되는 대로 6월 말~7월 초쯤 총리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정 대표가 오는 24일 연임 도전을 위해 대표직에서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주가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의 사실상 출정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