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홍장원 전 국정원 차장 3차 소환…'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
입력 2026.06.22 11:01
수정 2026.06.22 11:01
특검팀, 홍장원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 소환
홍장원 "의혹이나 의심, 부족한 게 있다면 잘 설명드리겠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뉴시스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 중인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세 번째로 소환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홍 전 차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경기 과천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며 "의혹이나 의심, 부족한 게 있다고 하면 충분히 잘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국정원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정무직·부서장 회의에서 합수부 업무 지원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합수부의 '합' 자도 나온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미국 정보기관을 접촉해 계엄을 정당화하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국정원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이 비상계엄 다음 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우방국가에 비상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한글로 작성된 문건을 전달받은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에 따라 1차장 산하 해외 담당 부서는 주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국정원으로 불러 문건 취지를 설명했으며, 홍 전 차장은 이 모든 과정을 보고받고 재가했다는 게 특검팀의 조사 결과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계엄 당일 1차장 산하 부서장 회의를 소집해 계엄에 관여하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도 의심한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당시 회의 참석 직원들의 업무 수첩과 문건에서 계엄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표현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지난달 22일과 이달 11일에도 홍 전 차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각각 9시간가량 조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