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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 ‘환생’ [Z를 위한 X의 가요(105)]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6.21 10:04
수정 2026.06.21 10:05

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6년 6월 3주 : 윤종신 ‘환생’


◆가수 윤종신은,


1989년 학교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고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그는 이듬해인 1990년 공일오비(015B) 1집 앨범 타이틀곡 ‘텅 빈 거리에서’ 객원보컬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솔로 가수 활동의 시작은 1991년 발매한 첫 앨범 '처음 만날 때처럼'을 통해서였다. 이후 윤종신은 2008년까지 ‘소로우’(Sorrow) ‘더 내추럴’(The Natural) ‘공존’ ‘우’ ‘육년’ ‘후반’ ‘헤어진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그늘’ ‘비하인드 더 스마일’(Behind The Smile) ‘동네 한 바퀴’까지 총 11장의 정규 음반을 내며 발라드와 댄스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앨범 대다수 수록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특유의 감성이 돋보이는 가사와 멜로디로 사랑을 받았다.


2010년부터는 월간 윤종신을 연재하면서 연말에 월간 윤종신의 묶음앨범 형태인 ‘행보 윤종신’이 발매되고 있고, 현재까지 이 이름으로 총 11장의 앨범이 나왔다. 데뷔 34주년을 맞은 현재까지 아이돌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음반 업계에서 같은 시기에 활동했던 소위 ‘잘 나갔던’ 가수들도 예전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윤종신은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계속해서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까지 앨범 ‘월간 윤종신’은 꾸준히 발매됐고, 현재는 서울, 대구, 성남, 평택 등을 도는 전국투어 콘서트 ‘윤종신 그리고 나’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중 정규 12집 발매를 예고해 팬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음악 활동 뿐 아니라 채널A ‘하트시그널5’에서 진행자로서의 역량도 보여주고 있다. 오는 7월 10일부터는 유재석, 장항준과 함께 음악 오디션 KBS2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의 진행을 맡는다.


ⓒKBS

◆‘환생’은,


1996년에 발매된 윤종신의 대표 명곡이자 그의 음악 인생 전반부를 상징하는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은 남자의 설레는 감정을 윤종신 특유의 맑은 미성으로 담아냈다. 도입부의 ‘야이야이야~’와 후렴구의 ‘오 놀라워라~’라는 구절은 곡명은 몰라도 전 국민이 알 정도로 유명하다.


윤종신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30년간 통장에 돈을 꽂아준 효자곡으로 ‘환생’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오 놀라워라~’ 부분이 훅인 것 같다. 상품 광고에도 나오고, 영화에서도 개과천선하는 장면에서 쓰이더라”라며 “1996년도에 나온 노래인데도 지금까지 계속 콜이 온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곡은 오랜 시간 동안 다채롭게 재해석됐다. 2003년 영화 ‘봄날의 곰을 좋아하세요?’의 OST로 작곡가 유희열이 직접 노래 부른 특유의 ‘느끼한 환생’을 시작으로, 같은 해 ‘느끼한 환생’에 윤종신이 피처링, 내레이션까지 덧붙인 ‘매우 느끼한 환생’이 발매됐다. 2012년엔 가수 임주연의 리메이크가 있었고, 2013년에는 ‘월간 윤종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와 협업한 스카 버전이 발표됐다. 2017년에는 SM과 미스틱의 합동 ‘눈덩이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세대에게 다시 한번 각인됐다.


‘환생’이 수록된 윤종신의 5집 앨범 ‘우’(愚(우)는 그의 초기 음악을 집대성한 전반기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유희열이 윤종신과 함께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으며, 발매 당시 97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1996년 스타급 가수들의 치열한 컴백 경쟁 속에서도 지상파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올랐고, 2010년 음악웹진 100BEAT가 선정한 ‘1990년대 100대 명반’에서 27위에 랭크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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