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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이란 대표팀, 경기 전날에만 미국 입국 허용”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9 17:35
수정 2026.06.19 17:35

이란 축구대표팀. ⓒ 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출전 중인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국의 엄격한 입국 제한 조치가 계속되자 FIFA에 공식 항의할 뜻을 밝혔다.


19일(한국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축구 연맹은 멕시코 티후아나에 꾸려진 베이스캠프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 정부의 과도한 통제로 인해 경기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이란은 오는 일요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벨기에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앞두고 현지 적응과 최종 훈련을 위해 경기 이틀 전 입국을 원했으나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축구 연맹 대변인은 “대회 준비 일정을 일찌감치 제출했음에도 주최 측의 제한 탓에 대표팀 기술진의 계획 실행이 번번이 막히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미국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FIFA 태스크포스 전무 이사는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란 대표팀에는 경기 전날, 이른바 '매치 데이 마이너스 원'에만 미국 입국이 허용된다는 점을 사전에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당일 저녁에는 출국해야 하며, 이는 로스앤젤레스 경기와 시애틀에서 열리는 이집트전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의 강경한 입장에 이란은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곧바로 로스앤젤레스를 떠났다.


최근 종전이 선언되긴 했지만 전쟁을 치렀던 미국과 이란의 껄끄러운 관계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축구대표팀에 전가됐다.


이란 축구대표팀은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려 했다가 대회 개막 직전 미국과 멕시코 국경 지대인 티후아나로 훈련장을 변경해야 했다.


또 미국은 앞서 이란 축구대표팀에 대해 선수 전원의 입국을 허용했지만, 이란 축구연맹 사무총장과 선수단 단장을 비롯한 일부 스태프들에게는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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