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 김정은과 대화 생각 있어…북핵 현실적으로 막을 수 없다 말해"
입력 2026.06.19 15:04
수정 2026.06.19 15:07
19일 청와대 춘추관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
"트럼프, 北 대화 답답해 해…해법 물어 답변"
"제재·압박 효과 無…美 유일한 대화 상대"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G7 순방 결과 브리핑 후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자신의 인식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을 함께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유럽·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성과 브리핑을 가진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당시 북·미 대화 관련 대화 내용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에 답답해하셨다"며 "뾰족한 수가 있으면 하고 싶어 하셨다. 김정은과의 대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계셨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저한테 방법이 뭐냐고 물어보셨다"며 자신에게 직접 해법을 구한 사실도 함께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본인의 대북 인식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금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제재와 압박은 효과가 없다는 것"이라며 "그 이전에도 국제사회가 봉쇄하고 제재했지만 지금까지 이러고 있다. 효과가 없어서 결국 제재에 따라 핵무기를 포기한 것이 아니고, 일정 수 이상의 핵무기를 이미 갖고 있는 것 같다. 현실적·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라며 "미국 재야 군사 전문가들의 의견도 참고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90분간 대화를 나눈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