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경쟁률 7배 높았다…정비사업 단지, 분양시장 ‘흥행 보증수표’
입력 2026.06.21 08:29
수정 2026.06.21 08:29
비정비사업 단지와 청약 경쟁률 7배 차이
매매가·분양권도 '억대' 웃돈…"수요 지속"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 현장.ⓒ뉴시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가 분양시장의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 잡고 있다. 비정비사업 단지 대비 청약 경쟁률이 7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은 물론 입주 후에도 높은 시세 상승률을 기록하며 지역 대장 아파트로 부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한 240개 단지 가운데 45개 단지가 정비사업 아파트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총 1만145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3만7631건의 1순위 청약통장이 쏠려 평균 2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비정비사업 단지(평균 3.93대 1) 대비 7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또한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7곳이 정비사업 아파트로 이들 단지의 경쟁률은 평균 305.55대 1에 달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1~5월 전국에서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29개 단지의 1순위 경쟁률은 평균 21.95대 1로 비정비사업 단지(평균 3.38대 1)를 크게 웃돌았다.
개별 단지 청약 경쟁률에서도 강세가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서초 신동아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 드 서초(▲1단지 평균 859.5대 1 ▲단지 평균 1135.96대 1)’, 지방에서는 광명아파트를 재건축한 ‘범어역 파크드림 디아르(평균 101.48대 1)’ 등이 대표적이다.
매매시장에서도 정비사업 단지의 강세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를 보면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용호동 일원 용지 주공1단지 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2017년 11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3월 1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9억3000만원) 대비 1년 만에 무려 1억9500만원이 오른 금액이다.
분양권에 일찌감치 프리미엄이 붙은 단지도 있다.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일원 우방범어타운2차 재건축 정비사업으로 공급된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 전용면적 84㎡C 분양권은 올해 2월 13억5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11억1730만원) 대비 2억3,000만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이에 올해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주요 단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7월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동 일원 회원2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한신더휴 메가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자이S&D는 7월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동 일원 마포로5구역 제10·1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을 통해 ‘충정로역자이르네’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6월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일원 장위10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장위 푸르지오 마크원’을 분양하고, DL이앤씨 역시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방동 일원 노량진8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아크로 리버스카이’를 분양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비사업 단지는 기존 생활 인프라를 그대로 누리는 동시에 신축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입지의 정비사업 단지에 대한 선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