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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 보지냐 선방쇼, 어머니 직접 본다…미국 비자 발급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8 10:27
수정 2026.06.18 10:27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국무부에 조처 요청”

눈물을 흘리는 보지냐 골키퍼. ⓒ AP=뉴시스

비행기 표와 숙박비 등 엄청난 체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아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보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던 카보베르데의 40세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가 마침내 미국 땅을 밟을 수 있게 됐다.


18일(한국시각)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보지냐의 어머니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게 신속한 조처를 했다.


이에 따라 보지냐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는 오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보베르데와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2차전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앞서 우승 후보 스페인 상대로 선방쇼를 펼치며 카보베르데의 무승부를 견인한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가 미국 비자 문제로 아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보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보지냐는 지난 16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 상대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끌어냈다.


당초 이날 경기는 보지냐의 어머니 에보라도 현장서 직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비자 절차로 인해 현장에 오지 못하고 아들의 활약상을 TV로 지켜봤다.


미국 정부는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 등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5000 달러(약 2300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보증금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에보라는 이미 비용 문제로 미국 방문을 포기한 상태였다. 여기에 편도 6400km에 달하는 비행기 표와 숙박비 등 엄청난 체류 비용도 부담이었다.


이에 보지냐는 어머니가 오지 못했다는 안타까움에 스페인전 직후 눈물을 쏟기도 했다.


외신 등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미국 정계가 즉각 반응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라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눴고,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때 비자를 발급받게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영광”이라며 “공식 정책에 따라 모든 비자 수수료가 면제됐고, 마이애미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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