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콧수염 붙이면 인종차별?…멕시코인들 반응은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입력 2026.06.17 17:20
수정 2026.06.17 17:30

ⓒ연합뉴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고 있는 멕시코에서 현지 전통 복장을 착용한 한국인 관광객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일부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을 제기했지만 멕시코 현지에서는 오히려 우호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경기 중계 화면에는 멕시코 전통 밀짚모자 '솜브레로'를 쓰고 인조 콧수염을 붙인 한국인 남성의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이 남성은 'VIVA MEXICO' 문구가 적힌 솜브레로를 착용한 채 경기장을 찾았다. 중계 이후 해당 장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화제가 됐다.


이를 두고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응원에 진심이다", "월드컵 분위기가 제대로 난다", "재밌게 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종차별 아니냐", "멕시코인을 희화화한 것처럼 보인다", "흑인 분장과 무엇이 다르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그러나 멕시코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논란과는 다소 달랐다.


한 멕시코 누리꾼은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한 인도 누리꾼을 향해 "조용히 해라. 멕시코인으로서 우리 형제인 한국인들이 우리의 문화를 즐기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반박했다.


화제의 주인공인 한국인 관광객 이 모씨는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당시 상황을 직접 설명했다.


그는 월드컵 관람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멕시코를 찾았다며 평소에도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을 즐긴다고 밝혔다. 이어 "멕시코 시장에서 솜브레로를 샀는데 모자를 쓰고 다니니 현지인들이 엄청 환영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모씨 SNS

인조 콧수염에 대해서는 "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한 멕시코인이 선물로 줘서 바로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경기장에 들어간 뒤 여러 나라 기자들이 사진과 영상을 찍었고 TV 중계와 기사에 여러 차례 등장해 당황스럽기도 했다"며 "그래도 TV에 나오는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한복을 입으면 오히려 기분 좋지 않나", "문화 체험과 인종차별은 다르다", "흑인 분장과 비교할 사안인지는 모르겠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김혜민 기자 (gpals4965@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