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에만 110% 올랐다…MSCI 편입에 쏠린 눈
입력 2026.06.18 07:06
수정 2026.06.18 07:12
정부, 자본시장 정책에 사활…외국인 접근성↑
‘선진국 지수 첫 단계’ 관찰대상국 등재가 관건
최대 44조 유입 기대…환율 안정성 제고까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올해 코스피가 110% 넘게 치솟은 가운데 한국 정부의 오랜 숙원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연초부터 외환·자본시장 로드맵을 제시하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과제를 이행한 만큼, 한국 자본시장의 위상이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는 오는 23일(현지시간) 연례 시장 분류 검토 결과를 발표하고, 한국의 선진국 지수 관찰대상국(워치리스트) 등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MSCI 지수는 글로벌 펀드의 핵심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는 대표적인 주가 지수다.
MSCI는 매년 전 세계 주요 증시를 ▲선진 ▲신흥 ▲프런티어 ▲독립 시장으로 분류하는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관 투자자가 자금 규모를 결정해 국가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 분류 기준은 크게 ▲경제 발전 수준 ▲주식시장 규모 및 유동성 ▲시장 접근성 등 세 가지로, 모든 항목에 대해 ‘보통’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때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관찰대상국에 등재됐으나 2014년 제외됐고, 이후 후보군에도 오르지 못한 상태다.
이에 한국은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첫 단계인 관찰대상국 편입 여부가 관건이다.
관찰대상국에 등재된 이듬해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결정되고, 그 다음해 실제 편입 절차를 따르게 된다.
이를 두고 국내외 곳곳에서는 “한국이 관찰대상국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 결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과정에서 MSCI가 외국인 접근성 개방을 위해 요구한 ▲외환시장 개방 ▲영문 공시 확대 등을 이행했고, 그동안 MSCI가 지적한 ▲접근성 부족 ▲외환시장 폐쇄성 ▲공매도·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제약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관찰대상국에 등재되면 최대 약 292억 달러(한화 약 44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이후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자본시장 신뢰 회복 ▲외국인 자금 유입 ▲환율 안정 등 구조적인 변화가 기대된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경우, 2027년까지 제도 개선에 따른 환율 안정성 제고와 이익 변동성 완화로 중장기적 밸류에이션 확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접근성 개선이 투자 경험으로 확인되고, 투자자 기반이 자본비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주주환원과 유동 시가총액 확대까지 맞물리면 디레이팅(가치 하락) 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