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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지냐 선방쇼 직관 못한 어머니, 관광 비자 신청 보증금만 2300만원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06.17 13:58
수정 2026.06.17 15:21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 ⓒ AP=뉴시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우승 후보 스페인 상대로 선방쇼를 펼치며 무승부를 견인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어머니가 미국 비자 문제로 아들의 경기를 현장에서 보지 못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


로이터 통신은 17일(한국시각) 보지냐의 어머니가 미국에 오지 못했던 사연을 상세히 전했다.


보지냐는 전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스페인 상대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치며 0-0 무승부를 끌어냈다.


당초 이날 경기는 보지냐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59) 씨도 현장서 직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막대한 비용과 복잡한 비자 절차로 인해 현장에 오지 못하고 아들의 활약상을 TV로 지켜봤다.


미국 정부는 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 등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5000 달러(약 2300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월드컵 입장권 소지자에 대해서는 보증금 의무를 면제한다고 발표했지만, 에보라는 이미 비용 문제로 미국 방문을 포기한 상태였다. 여기에 편도 6400km에 달하는 비행기 표와 숙박비 등 엄청난 체류 비용도 부담이었다.


외신 등을 통해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지자 미국 정계가 즉각 반응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빛나는 순간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일요일에 열리는 다음 경기에 어머니가 참석할 수 있도록 모든 권한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적었다.


미 국무부도 “현재 선수 가족이 비자 관련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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