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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충격 근원물가로 번진다…한은 "하반기 물가 3% 안팎 지속"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6.06.17 15:13
수정 2026.06.17 15:13

하반기 소비자물가 3% 내외·근원물가 2% 중후반 예상

내년 소비 회복·임금 상승세 확대…물가 상방 압력 커져

한은 "고유가·고환율 영향 지속…물가목표 상회 전망"

한국은행이 고유가·고환율 여파로 근원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중동 전쟁 종료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더라도 국내 소비자물가 안정까지는 상당한 시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은은 17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고유가·고환율로 높아진 비용측 가격인상 압력이 점차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소비 개선과 임금 상승세 확산으로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근원물가는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를 의미한다.


한은은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내외, 근원물가 상승률을 2% 중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모두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2.2%에서 2.4%로 높아졌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2% 안팎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2월 말 중동 전쟁 이후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됐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3.1%를 기록하며 202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근원물가 상승률도 올해 1월 2.0%에서 5월 2.5%로 높아졌다.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이 석유류 가격에 먼저 반영된 뒤 약 6개월의 시차를 두고 공업제품 등 비에너지 품목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근원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내년에는 경기 개선과 소득 여건 회복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일부 IT 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난 임금 인상 움직임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소비 회복과 맞물려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에는 유가 충격이 석유류에 그치지 않고 공업제품 등 근원물가 품목으로 점차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소득 여건 개선과 임금 상승세 확산으로 물가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일부 IT 업종의 성과급 확대가 전반적인 임금 상승으로 이어질 경우 유가 하락 이후에도 소비 회복과 맞물려 물가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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