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대통령 귀국 마중 나설까…與 "당청 조율 중"
입력 2026.06.17 13:44
수정 2026.06.17 14:13
전대 앞두고 정청래 거취 분수령
귀국 환송·영접 두고 당청 신경전
지방선거 책임론 겹치며 긴장 고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오는 8월 17일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임 도전이 유력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퇴 시한이 오는 24일로 가시화된 가운데, 해외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의 귀국 마중 여부를 두고 당청 간 조율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당권 연임을 노리는 정청래 대표 측과 '지방선거 책임론'을 짚으며 거리두기에 나선 청와대 간의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 공방과 주도권 싸움이 귀국길 환송·영접이라는 상징적 국면에서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귀국 마중 계획과 관련해 "그건 지금 청와대와 당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당청 간의 미묘한 기류는 지난 9일 이 대통령의 출국 환송식 때부터 노출됐다. 당시 정 대표는 출국장에 초대받지 못한 반면, 통상 환송 행사에 나서지 않았던 김민석 국무총리가 참석하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향한 '명심'의 향배가 드러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분출했다.
청와대는 "중동전쟁 장기화와 선거관리위원회 운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송 인원을 최소화한 것"이라고 해명했으나, 출국 전날인 8일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라며 질책성 발언을 한 직후라는 점에서 당청 갈등설에 무게가 실렸다.
이 가운데 정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권을 내려놓는 사퇴 시한은 오는 24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대표 연임 시 사퇴 시한을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지난 2024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 연임에 도전했을 당시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대통령은 2024년 8월 18일 전당대회를 55일 앞두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에 대표직에서 사퇴한 바 있다.
